광전노협 “빛가람 혁신도시 문제 해결 후 2차 이전 추진해야” 성명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광전노협·의장 장재영)은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광전노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1차 이전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 없이 2차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 발전, 1차 이전 당시 이전 기관 노동조합의 협력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 이전에 따른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평가한 후 2차 이전을 추진하고, 2차 이전은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기존의 클러스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발전재단을 조속히 만들어 발전기금을 출연해 기금을 광주시, 전남도, 혁신도시 모두를 위해 사용해 상생을 통해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전노협은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는 물론 수도권에서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관의 종사자들도 많은 동요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122개 대상 기관 또는 수도권 소재 300여 공공기관 중 광주 전남으로 이전하고 싶은 곳이 얼마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빛가람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이 현재와 같고, 기관의 경쟁력도 계속 하락한다면 2차 이전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1차 이전의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1차 때와 달리 2차 때에는 결코 협조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조했다.

광전노협은 “혁신도시 문제가 광주〃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10개 전체 혁신도시가 앉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 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해 기존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문제와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혁신도시 노동조합 협의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전체가 참여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어 2차 이전 문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