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On Air…'국민 소통의 장'으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의원회관 '열린스튜디오' 개소
4K카메라·크로마키 스크린 등 도입
유튜브 채널·SNS 콘텐츠 제작 유용
박병석 의장 "시민 뜻 반영 계기되길"

국회에 의정 활동 온라인 홍보영상 제작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최근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이어 국회 전반에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는 15일 국회 의원회관 1층에서 '열린스튜디오' 개소식을 개최했다. 의원회관 1층에 들어선 약 15평 규모의 공간에 3명까지 출연할 수 있는 촬영세트와 4K카메라, 크로마키 스크린 등 촬영 장비가 들어섰다. 전담 인력 1명이 상주, 국회의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열린스튜디오 체험으로 첫 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열린스튜디오 체험으로 첫 촬영을 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 3명은 함께 첫 영상을 촬영하며 스튜디오를 체험했다. 박 의장은 “열린스튜디오가 우리 의원과 시민 소통의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린스튜디오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의원실이 늘면서 국회 사무처 차원에서 마련한 지원 시설이다. 의원들은 횟수 제한 없이 1회 약 3시간 동안 시설을 이용,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또는 축사 영상을 촬영하거나 다른 의원과의 합동방송도 제작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내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21대 국회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대가 꼽힌다.

그동안 국회 소식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대국민 소통 확대를 위한 작업이 21대 국회를 기점으로 추진됐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이 비대면 활동을 반강제하면서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과 열린스튜디오 모두 오래전에 계획된 사업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1대 국회의원 후보 선거운동에서부터 정치권 영상 콘텐츠 대유행이 시작됐다. 당선자들은 총선 이후에도 유튜브 활동을 계속 이어 갔다. 국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전체 300명 의원 가운데 85% 이상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활용이 늘어나면서 국회 내 관련 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박 의장이 국회의장 선출 당시 공약으로 영상 스튜디오 설치를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수요를 반영하듯 스튜디오 개소와 동시에 여러 의원실로부터 사용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소문을 일찍 접한 의원실은 개소식 이전부터 예약을 문의했다”면서 “온라인·비대면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열린스튜디오가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내년 초에 관련 시설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회도서관도 예산을 확보, 디지털정보센터 내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회는 정보공개포털인 '열린국회정보' 개선 작업도 계속 추진한다.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 현황과 표결·출석 현황 등 의정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편한다. 입법 진행 상황과 관련 자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늘린다.

박 의장은 “지금처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시민과 직접 만날 수 없지만 열린스튜디오를 계기로 우리 시민과 의원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시민의 뜻을 잘 반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