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미래에셋대우,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법인 실적 '쑥'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해외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증권사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업계 노하우로 진출 지역과 국가 특성에 따라 비즈니스를 차별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전년 대비 102.4% 증가한 1709억원 세전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증권사 최초로 세전 순이익 기준 연간 1000억원을 돌파한 사례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해온 해외법인의 2분기 세전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3.0% 증가한 588억원으로 분기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세전 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해 금융투자 업계 최초로 반기 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균형있는 수익구조를 확립해 종합 증권사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자본금 기준 현지 2위 증권사다. 현지 고객 대상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온라인 계좌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신속히 수행해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등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총 9개 전국 지점망을 구축하는 등 현지 최상위 증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업계 처음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시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최초 펀드몰(온라인 펀드판매)을 론칭했고 올 6월에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개시해 현지 영업환경에 최적화한 온라인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현지 주식시장 점유율 3위권으로 도약했다. 올해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기업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지속 추진해 2018년부터 다수의 IPO 주관을 완료했다. IB영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법인은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원 아시아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활성화, 트레이딩 부문 전문성 강화 등 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IB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 발행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라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