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5㎓ 대역은 최선의 선택"···SK텔레콤 5G 기술 세미나

"한국 3.5㎓ 대역은 최선의 선택"···SK텔레콤 5G 기술 세미나

우리나라가 3.5㎓대역 주파수를 기반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게 해외에 비해 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 원동력이 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SK텔레콤이 국내외 생태계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5G 기술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 전문가는 글로벌 5G 상용화 동향 및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의 5G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로스 오브라이언 'MIT 테크놀로지 리뷰' 편집장은 “한국이 5G 고유의 가치를 제공하며 진정한 5G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며 “한국은 3.5㎓ 도입으로 속도와 커버리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5G 기술 진화 및 생태계도 잘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대부분 이통사는 28㎓와 같은 고대역 주파수나 3.5㎓와 같은 중대역 주파수에 부분적으로 투자해 5G 커버리지 확보가 어렵다. 저대역 기반으로 커버리지를 넓힌 경우에는 LTE 와 5G의 속도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 5G는 3.5㎓ 주파수를 기반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시행했다. 속도 및 커버리지에서 해외 대비 상대적으로 월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해외 통신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알렉스 최(Alex Choi) 도이치텔레콤 부사장은 “한국의 5G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특별하다”며 “한국을 제외하고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3.5㎓ 중대역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5㎓ 대역 기반 NSA(Non-StandAlone, 비단독모드) 방식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28㎓ 대역 및 SA(StandAlone, 단독모드) 기술을 서둘러 접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28㎓와 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및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면서 “지난 7월 5G SA 표준인 '릴리즈(Release) 16'이 확정돼 5G 진화 설계도가 마련된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일정.
세미나 일정.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