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동행...1~3차 공정거래 협력 체인 완성

1·2·3차 5330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협약 맺고 상생 확대
산업 전반 동반성장 확산 계기로

삼성의 동행...1~3차 공정거래 협력 체인 완성

삼성 11개 계열사가 5300여 1~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다. 동반성장 활동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공정거래 문화가 산업 전반에 퍼지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호텔신라, 세메스 등 삼성 11개 계열사는 5330개 1·2·3차 협력회사와 28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 회장(대덕전자 대표), 9개 삼성 협력사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 활동이 3차 협력사까지 확대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삼성-1차 협력사 간, 1차-2차 협력사 간 협약을 맺어 왔다. 2018년부터는 2차-3차 협력사 간 협약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협력회사 대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 △기술·제조혁신 △인력양성 3대 분야를 중점 지원했다.

2005년부터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물품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하고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2010년부터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협력회사의 설비 투자, 기술 개발 등 필요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 2만7000건 특허를 무상 개방,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미거래 중소·벤처기업도 무상 특허 양도를 통해 언제든지 사업화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5년부터 추진해 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2022년까지 5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와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한다. 200여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들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2015년 120개 중소·중견기업을 시작으로 2016년 479개사, 2017년 487개사 등 3년 동안 1086개사가 제조 노하우를 전수했다. 삼성전자는 10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지원해서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