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내년까지 성인 20세~69세 남녀 총 6400여명을 대상으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달부터 내년 2월까지 20세~44세 3200여명(남여 각 1600여명)을 조사한다. 이후 45~69세 남녀 3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측정 항목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 기존 332개에서 365개(직접측정항목 73개, 3차원측정항목 292개)로 확대했다. 동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조사 사업단을 구성했다. 웹사이트에서 피측정자를 모집한다.
이번 조사는 3차원(D) 인체측정 항목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인체형상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값을 분석하기 위함이다. 한현숙 충북대 교수가 3D 인체형상 정보를 정확히 자동 계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측정장비 종류와 무관하게 측정된 형상 정보를 이용자들이 수치 정보로 전환해 원하는 항목을 측정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979년 '제1차 국민체위조사' 사업 이래 주기적으로 조사사업을 추진 중이다. 2003년 제5차 사업부터는 '한국인 인체치수조사(Size Korea)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민간 주도로 인체치수를 조사한 사례는 있지만, 국가 주도로 40여년간 조사사업을 시행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현재까지 총 11만7893명(직접측정10만1937명, 3차원 인체측정 1만3488명, 기타 보행측정 등 2468명)이 측정에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류, 가구, 가전,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었다.
국표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조사 시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 마스크 착용 상태로 인체측정을 실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인체치수 조사사업은 최신 한국인 인체치수를 보급해 양질의 제품을 설계하는데 활용,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면서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가 미래 데이터기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