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전방위 협력을 강화한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연대를 통해 '소재 자립화' 등 당면 위기를 극복하려는 복안이다. 정부는 고부가 첨단화학 소재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지원한다. 인수합병(M&A) 등 세제 지원에도 나선다. 국내 석유화학 생태계가 소재 자립화를 앞당길 '발판'을 마련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에게 은탑산업훈장을 포상하는 모습. [사진= 석유화학협회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011/1351441_20201102130624_590_0001.jpg)
지난달 30일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한 '제12회 화학산업인의 날'에서 14개사가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한 연대와 협력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선언에는 화학산업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소재 기업부터 수요 및 공급 기업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범용 석유화학 소재 공급 업체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토탈, SK종합화학, 이수화학이 참여했다. 또 화학소재 제조사인 디에프씨, 씨엠디엘, 아이엠씨, 우성케미칼 외에 최종 수요 기업인 조광페인트, 캐리마, 에이알씨코리아, BGF에코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관 합동 화학산업 연대·협력 협의체 결성 △동반 성장과 화학산업 생태계 강화 기여 △소재·부품 기술력 확보와 공급안정성 확보 △차세대 소재·부품 개발 △대국민 신뢰 및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가 협력에 나선 것은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화학업계는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사업재편 변곡점에 서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위기감이 증폭됐다.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이 제12회 화학산업인의 날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 석유화학협회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011/1351441_20201102130624_590_0003.jpg)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석유화학, 스페셜티 분야 화학 소재 기업들과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최종 수요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시장 선점'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 안정성 확보와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최종 수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 기술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부품 기술 확보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제12회 화학산업의 날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 석유화학협회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011/1351441_20201102130624_590_0002.jpg)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코로나19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 경제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화학산업계의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 덕분에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현재의 위협을 새 도전 기회로 바꾸기 위해 정부가 합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속 투자 등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화학분야 신기술에 대해 R&D 투자 세액공제와 M&A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기반인프라 확충 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차관은 안전 및 환경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화학 산업은 국민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환경에 대한 국민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화학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과 환경에 대한 노력이 전제돼야 하고, 이에 대비한 선제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와 김성년 파미셀케미칼 대표, 김정수 한국알콜산업 대표가 각각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박종욱 경희대학교 교수와 이동희 삼화페인트공업 상무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김창일 아크로마코리아 연구소장, 이대우 LG화학 PL, 이승종 고등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공형준 범진인더스트리 부장에게 돌아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