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인택 KT 상무 "RPA로 2년간 70만 업무시간 절감, 생산성 극대화하겠다"

오인택 KT 상무
오인택 KT 상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KT 임직원이 업무 시간을 70만 시간 이상 절감했습니다.”

오인택 KT DX혁신담당(상무)는 “RPA로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의 DNA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표처리 등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해 절감한 KT 임직원의 업무시간이 70만 시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오 상무는 2018년 이전부터 KT 업무 혁신을 위해 RPA 전도사 역할을 자임했다. 출장 영수증과 전표 입력, 휴가 계획 제출 등 단순 업무를 로봇으로 처리하면, 절감한 시간을 보다 창의적 일에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임직원에게 RPA를 알리고,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개발해 사용하도록 RPA 사무국을 통해 교육하고 아이디어를 전파했다.

오인택 KT 상무
오인택 KT 상무

오 상무는 “처음에는 외산 솔루션으로 RPA를 구축했지만, 회사는 개발 툴을 제공하고 자신의 일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스스로 개발해 사용하도록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2년간 850명의 사내 RPA 전문 인력을 양성했고, 1600여개 로봇이 가동되면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T 사내 게시판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수백여건 RPA 아이디어와 개선사례가 게시되고 있다. 기업부문 직원은 나라장터를 조회해 로봇으로 영업기회를 추출한다. 전대리(전표처리), 마비서(개인일정관리) 등 애플리케이션은 KT 직원 필수품이 됐다.

오 상무는 “영업 기회를 추출하려고 클릭 수를 체크하니 한 직원이 200회를 넘게 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RPA가 단순 검색업무만 처리해 정리해줘도 생산성이 개선돼 감사를 표시한 이메일도 자주 받는다”고 웃었다.

KT는 RPA를 사내외에 보다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RPA 경진대회 'RPA 챌린지'를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파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RPA를 활용하는 '1인 1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대외적으로도 KT의 RPA 성공사례를 금융권은 물론이고, 정부에도 전파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가와 산업의 업무효율화에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1인 1로봇 활용으로 2000만 업무시간을 절감하는 게 목표입니다. 4000억원을 아끼는 것이지요. RPA와 인공지능(AI)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하도록 해 KT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오인택 KT 상무가 로봇 가동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오인택 KT 상무가 로봇 가동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