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B2B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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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B2B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

“기존 ERP(전사자원관리) 분야에서 한발 더 나아가 B2B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밝힌 포부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 B2B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

1996년 설립된 아이퀘스트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고 있다. 소상공인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사용할 수 있는 ERP 서비스가 핵심이다. 연 매출 10억~100억원 규모 중소기업을 타깃한 솔루션 '얼마에요'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이 매달 일정 사용료를 내면 SW를 제공하는 구독경제 방식으로 판매한다.

아이퀘스트는 △특허 받은 빅데이터 기반 AI 자동 분개 시스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계약 시스템 △전자금융업, 오픈뱅킹 시스템 등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B2B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기존에 보유한 제품 라인업의 안정적 수익과 정부 지원사업의 수혜를 기반으로 ERP를 넘어 글로벌 B2B SW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춘 신기술 개발로 외형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코스닥 등록을 통해 회사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퀘스트는 2019년 매출 13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3분기 영업이익률은 30%로 경쟁사 이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일문일답>

-아이퀘스트의 경쟁력을 요약하면.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소상공인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경쟁사는 없다.

매출기준으로 보면 10~100억원 규모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얼마에요'가 주요 제품이다. 구독경제 형식의 제품이다.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은 자기회사에 맞게 구축할 수 있는 '얼마에요SAP'이라는 제품을 추천한다.

올해 초 출시한 '얼마'는 소상공인을 위한 제품이다. '얼마'는 노무관리 기능까지 있어 소상공인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소상공인을 위한 제품을 개발·출시한 곳은 아이퀘스트가 유일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체 650만개 기업체 중 94%가 소상공인이다. 이제는 작은 규모 업체들도 자금과 노무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얼마'는 '누구나 비용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모토 위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앞으로 아이퀘스트 성장에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규모별 타깃 시장 라인업은.

▲영리시장제품을 매출규모로 구분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영리시장제품에는 '얼마' '얼마에요' '얼마에요SAP'가 있다. 특히 '얼마에요'는 패키지ERP로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캐시카우(Cash Cow)다. 현재 가입자 수 3만명, 매년 신규 순 가입자 수는 3000명이다. 초기 라이선스 판매 후 매월 사용료를 부가하는 형식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구가하고 있다.

비영리시장제품에는 '얼마에요NPO', 기타제품에는 '싸인빌'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구축형 ERP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AI와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싸인빌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싸인빌'은 기존 전자계약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한 사업관리 솔루션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으며 전자계약과 거래증빙문서 관리가 통합된 서비스다. 계약부터 견적, 발주는 물론 거래명세서와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전자계약은 스마트폰과 이메일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서명을 요청하고 체결될 때까지 모든 진행사항을 추적·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문서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기존 종이계약서도 모바일 촬영이나 스캔으로 업로드 해 보관할 수 있다. 거래증빙문서는 거래 업무에 필수인 견적서, 발주서, 거래명세표, 세금계산서 등 문서 양식을 제공하고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자계약과 거래증빙관리가 결합된 서비스로써, 효율적인 비용과 서비스 품질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스닥 등록 이후 추진할 주요 사업은.

▲자금이 마련되면 우선 신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소기업 신용평가모델이다.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대출상품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소기업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신용평가다. 몇 개월 거래 자료만으로도 평가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 외에도 다양한 4차산업 분야에 걸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려 한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비상장 회사로는 좋은 인력을 충원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전체 직원 103명 중 연구개발 인력은 40명이다. 자금이 들어오면 R&D인력을 40%이상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분야별로 실력 있는 경력자를 채용하려 한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다. 이미 주요 ERP업체들은 상장을 했다. 경쟁사 상장으로 인해 아이퀘스트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측면도 있는 것 같았다.

-소상공인 시장 확대 방안은.

▲국내에 활동하는 652만개 업체 중 매출액 1억 미만 기업은 64.4%에 해당한다. 소상공인 시장은 전체 사업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들을 위한 ERP는 거의 없다. 소상공인 사업체 중 아이퀘스트 제품이 주력으로 활용되는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종이 각각 32%, 24%에 달한다. '얼마'는 소상공인을 겨냥한 사업관리솔루션으로 연간 1만여 사용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6개월을 무료사용기간으로 설정해 배포 중이다. 구글 플레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통장, 카드, 홈텍스, 세금계산서 등을 한번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손익을 분석해 제시한다. 미수금과 미지급금은 물론 노무관리까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은 4대보험 관리를 어려워한다. '얼마'를 사용하면 4대보험 관리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무료사용기간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매년 1만 곳의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부지원사업에 따른 수혜는.

▲정책 변화로 인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 대표적 사례가 비대면 플랫폼 지원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400억원으로 16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이퀘스트는 클라우드 비대면 ERP공급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1차 사업을 통해 4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2월 중 조기 시행되는 2차 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도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 정부지원사업 확대에 따른 '얼마에요SAP' 시장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2022년까지 3만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구축작업을 벌인다. '얼마에요SAP' 매출증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얼마에요SAP' 매출은 3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 공략방안은.

▲해외시장은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 등으로 국가 간 IT서비스 거리에 제한이 없어지고 있어 차세대 제품기획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문화 환경이 유사한 동남아시아를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사전 시장조사를 마쳤다. 당장은 현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라오스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통상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방식을 보면 현진에 진출한 다른 국내업체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퀘스트는 현지 기업을 타깃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잠재고객이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고 들었다.

▲코스닥 등록 전에 우리사주 조합에 전체 지분의 8%정도를 무상으로 증여했다. 따라서 조합원인 직원들은 근무연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우리사주를 갖게 된다. 직원 개인적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받는 셈이다.

아이퀘스트는 SW업체다. SW업체에서는 사람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고마운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당도 매년 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높은데 주주친화적기업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10년 이상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동시에 투명·정도경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단 한 번의 세무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 지난 2014년에는 모범납세자 표창도 받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