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통업종 디지털 전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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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산업진흥원 지난해 382개사 디지털 전환 지원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코로나 극복

송정웅 베러먼데이드링크코리아 대표(오른쪽)가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에서 비대면 품목 개발 및 서비스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송정웅 베러먼데이드링크코리아 대표(오른쪽)가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에서 비대면 품목 개발 및 서비스 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식음료 판매, 배달 대행, 스포츠용품 유통 등 전통 오프라인 업종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이인숙)과 지역 중소기업계, 소상공인, 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상당 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ICT를 활용해 매출 침체 돌파구를 찾고, 해당 업종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프랜차이즈기업 베러먼데이드링크코리아는 지난해 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비대면 판매 품목을 개발하고, 물류에 ICT를 접목한 마이크로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운영했다. 현재 비대면 품목 매출이 전체 대비 50% 이상을 차지하고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148% 늘어 신규 인력 6명을 채용했다.

음식 배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엘지는 기존 주문·배송·관리 정보를 통합한 마이크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기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식자재·메뉴 추천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늘었고, 유통 대기업과 파트너 협약을 체결해 전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전문기업 학산은 대면 마케팅을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국과 일본 경쟁사 제품, 자사 구매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전개했다. 중국 유통사와 중장기 상품 공급 협약을 맺어 2025년까지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부산 디지털 전환 성공 기업과 상품(왼쪽부터 베러먼데이드링크코리아 비대면 품목, 피엘지 마이크로 물류 플랫폼, 학산 스포츠 용품)
<부산 디지털 전환 성공 기업과 상품(왼쪽부터 베러먼데이드링크코리아 비대면 품목, 피엘지 마이크로 물류 플랫폼, 학산 스포츠 용품)>

3개 기업의 공통점은 '부산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의 스마트물류 비즈쿨, 스마트물류 상용화 지원사업,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 수혜 기업이라는 점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비대면·디지털 전환 지원 대상을 비ICT 업종으로 확장했다. 클라우드 이용지원 102개, 제조 AI 역량강화 40개, 물류ICT융합지원 24개 등 382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상품과 서비스에 디지털 접목을 지원했다.

전통 업종 비대면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AI, 블록체인, 클라우드컴퓨팅, 실감콘텐츠 실무형 전문인력도 3213명을 양성했다.

지난해 시작한 고용노동부 '2020 일자리 르네상스 부산 사업'에서는 지역 제조업 40개사에 AI 엔지니어링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고용 창출 200여명, 제품 불량 감소, 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

진흥원은 올해 기업지원 방향을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설정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기획과 주요 디지털 전환 사업 실효성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장비와 전문성 부족, 비용 부담 등으로 디지털 도입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 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매출 증가와 신규고용 창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역량을 평가해 독려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