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첫 대외 행보로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택했다. 기술 리더십 확보 임무를 띤 팻 겔싱어 CEO가 고안한 인텔의 향후 사업 모델은 물론, 차세대 칩 파운드리 활용 여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인텔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팻 겔싱어 CEO가 차세대 인텔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는 웹캐스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CEO는 지난 1월 선임된 뒤 2월 15일 CEO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30년 간 인텔을 이끌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지냈던 그가 EMC, VM웨어 등을 거쳐 인텔의 새로운 CEO로 복귀하면서 화제가 됐다.
최근 몇년간 인텔은 7나노(㎚) 이하 초미세회로 공정 등 첨단 칩 제조 기술이 지연되면서 각종 위기론에 봉착했다. 과거 인텔 기술을 총괄했던 기술통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칩 거인' 명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팻 겔싱어 CEO는 올해 사업 전략과 매출 목표, 각종 기술 로드맵과 신제품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선 그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열렸던 2020년 4분기 인텔 실적설명회에서 밥 스완 전 인텔 CEO와 동석했던 그는 올해 사업 계획은 취임 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발표에서 올해 인텔의 구체적 사업 목표와 경영 계획을 상세하게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팻 겔싱어 CEO는 이번 발표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몇 년간 문제로 지적됐던 7나노 이하 칩 기술 구현을 위한 방안을 대외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인텔의 차세대 칩 파운드리 활용 여부다. 지난 1월 팻 겔싱어 CEO는 “2023년 7나노 칩 대다수를 인텔이 자체 생산할 예정이지만, 파운드리의 역할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인텔이 공식적으로 파운드리 활용을 언급한 제품은 7나노 이하 노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Xe HPG와 폰테 베키오 일부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대만 TSMC와 협력이 점쳐지는 가운데, 아직 어떤 회사를 택할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서 팻 겔싱어 CEO가 지난 실적 발표회에서 언급한 '파운드리의 역할'과 보다 구체적인 파운드리 전략이 공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텔 관계자는 “팻 겔싱어 체제가 갖춰진 후 그가 처음으로 주체적으로 이끄는 행사”라며 “CEO가 실시간으로 질의에 대해 답하는 시간도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