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디지털 사업 강화 위해 3000억원 펀드 조성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 신한은행 전필환 부행장,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신한DS 이성용 사장, 신한카드 안중선 부사장, 신한생명 최승환 그룹장이 30일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신한금융)
(사진 왼쪽부터)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 신한은행 전필환 부행장,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신한DS 이성용 사장, 신한카드 안중선 부사장, 신한생명 최승환 그룹장이 30일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디지털 사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디지털 분야 투자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30일 서울 신한은행 광교빌딩에서 조용병 회장과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DS 이성용 사장과 주요 그룹사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참석해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그룹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과 예비유니콘 기업에게 투자한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신한캐피탈이 펀드운용(GP)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 펀드로 △ABCD 기술(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비금융 콘텐츠와 플랫폼 등 금융 범주를 뛰어넘는 폭넓은 영역에서 디지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로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과 협업 관계를 강화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분야 유망 선도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신한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실질적 협업 성과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룹사 핵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MZ세대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고객도 선점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미래 유니콘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육성하고 금융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