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용 크롬북 큰 장 선다...LG전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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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개발 마치고 상반기 출시 예정
에이서·HP 등 외국계도 시장 진출
올해 공공 입찰 건수 4배가량 증가
초기시장 치열한 점유율 경쟁 예고

올해 국내 교육용 크롬북 시장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최대 크롬북 시장인 교육산업에서 작년 대비 공공 입찰 건수가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에 이어 PC 업계 '투톱' LG전자가 처음으로 크롬북 출시를 준비 중이고, 글로벌 PC 업체도 국내에 크롬북을 속속 출시하며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비대면 교육 PC 수요가 폭증한데다 노트북보다 저렴하면서도 교육용 기본 기능에 충실한 크롬북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진 영향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LG 크롬북 개발을 마치고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LG 크롬북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크롬북이란 구글 크롬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노트북을 말한다. 문서 편집, 인터넷 검색, 동영상 시청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정보기술(IT) 기기여서 노트북만큼 높은 부품 사양이 필요 없다. 외관은 노트북과 유사하지만 가격은 노트북보다 수십만원 저렴하다. 사용 편의성이 높고 어느 기기에서나 로그인만 하면 개인 환경설정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교육용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LG전자가 크롬북 시장에 뛰어든 건 앞으로 교육용 크롬북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네이버와 웨일 OS 기반 교육용 노트북인 '웨일북'을 개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상대적으로 교육용 태블릿 PC 시장에서 약세였던 LG전자가 크롬북과 웨일북 등 교육용에 최적화한 '가벼운 노트북'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수요는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교육용 크롬북 국내 1위는 삼성전자다. 합리적 가격과 핵심 기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크롬북 관련 입찰 공고는 작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교육용 크롬북 시장이 수십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트북보다 저렴하면서도 태블릿 PC보다 많은 업무가 가능한 크롬북 인기 영향이다.

[참고사진] 삼성이 출시한 크롬북
<[참고사진] 삼성이 출시한 크롬북>

PC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크롬북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 때문에 교육 시장에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만 선호했다”면서 “하지만 사용 편의성이 널리 알려지고 실제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 교육 시장에서 크롬북 확산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참고사진] 에이수스 크롬북
<[참고사진] 에이수스 크롬북>

외국계 PC 업체들도 일제히 국내 시장에 크롬북을 출시하고 있다. 에이서코리아는 지난해 중순부터 국내에서 크롬북 판매를 시작했다. 학생용과 교사용으로 제품을 나눠 공격적으로 교육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에 크롬북 등록도 마쳤다.

에이수스도 지난해 처음 크롬북을 국내에 선보이고 교육용 크롬북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조달청 등록을 추진하면서 개별 학교와 교육청 등에 크롬북을 판매하고 있다.

HP코리아도 올해 크롬북 출시를 준비 중이다. HP코리아는 낙하, 온도, 진동, 방진 등 13가지 테스트를 수행해 제품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크롬북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업체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