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컨소시엄 '차량용 라이다 수행사업' 따냈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만도·엠씨넥스·카네비컴·서울로보틱스·에스오에스랩 등 참여
산업부 국책과제로 자율주행 3D 라이다 개발 나서
참여기업 HW·SW 기술 시너지 호평…2024년 제품 출시 목표

만도 컨소시엄 '차량용 라이다 수행사업' 따냈다

만도가 산업부가 발주한 차량용 라이다 개발사업 수행사업자로 선정됐다. 만도 컨소시엄은 5년 안에 수백 채널급 3차원(D) 고정형 라이다를 개발하고, 레벨4 완전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제품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만도는 엠씨넥스, 카네비컴, 서울로보틱스, 에스오에스랩, 라이드로,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자율주행용 하이 레졸루션 3D 고정형 라이다 기술개발'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대상을 스캔, 정밀한 3D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첨단 광학 장비다. 기계식 라이다는 레이저를 360도 회전시키는 장치가 필요하지만 고정형 라이다는 회전을 위한 기계식 부품이 없어 부피가 작고 양산도 상대적으로 쉽다. 사업은 △수평각 120도, 수직각 25도 이상 △최대 검출 거리 200m 이상 △거리 정확도 10㎝ 이하 성능에 만족하는 고정형 라이다 개발이 목표다. 라이다 기반 객체 인식·추적 알고리즘도 개발해야 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들을 제어할 통합제어장치(DCU) 개발도 추진한다.

만도 컨소시엄은 이번 과제에서 인포웍스, 현대모비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경쟁했다. 인포웍스 컨소시엄은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 인포웍스가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주파수변조법(FMCW) 라이다 양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만도 컨소시엄에는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참여했고,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용 중거리 레이더를 개발·양산한 업체다. 차량용 라이다는 이전까지 엠씨넥스와 함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엠씨넥스는 ADAS 기능 구현을 위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판매하고 있다. 만도는 라이다 연구개발(R&D)과 양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카네비컴 등 국내 주요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카네비컴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라이다 양산에 성공했으며,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라이다 'ML'로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로보틱스는 여러 라이다 업체뿐만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6개 완성차 업체에 라이다 미들웨어를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양산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세계 시장에서 차량용 라이다를 양산한 곳은 프랑스 발레오뿐이다. 정부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되지만 만도 컨소시엄은 이르면 2024년 제품 출시가 목표다. 양산은 만도 자회사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라이다를 포함한 종합 ADAS 솔루션을 확보해서 미래차 부품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세계 완성차 업체를 공략, ADAS사업 부문을 육성할 계획이다.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도 라이다로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 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과제에 신청한 건 맞지만 아직 이의 신청 기간”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쟁 컨소시엄의 이의 신청이 없으면 다음 주 중 만도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