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문에 담길 내용은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로버츠 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로버츠 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기자회견에는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 △반도체·배터리 기술 협력 및 글로벌 공급망 공동 대응 △아시아·태평양 외교안보 정책 △한반도 평화 증진 등이 유력하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통해 한미 양국 간 정책이 조율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최종본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2019년 6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처럼 '북미 정상간 판문점 만남' 등의 파격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의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 간 입장을 원칙적으로 발표하는 선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의 코로나19 백신, 반도체·배터리 부문 협력에 대해서는 합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미 양국 간 방역·경제 협력은 이견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북정책과 미국의 대중국견제에 대한 의제는 원론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이 그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중요하게 본 부문은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였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라는 방역, 특히 백신 부문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종전선언이나 북미대화의 즉각 재개와 같은 결론보다는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 등 굉장히 원칙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부터 결정하고 국제사회 제재 해제와 단계적 개방을 원하는 북한과 북한 비핵화를 완료하고 종전선언으로 종지부를 찍자는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중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수혁 주미 대사와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이재수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김선화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장을 비롯해 미국 측 로버츠 의전장과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다음날인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이 준비돼 있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도 참석한다.

22일에는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 뒤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저녁 귀국한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