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취준생 61.9% 진로선택 위해 알바 했다”

알바몬, “취준생 61.9% 진로선택 위해 알바 했다”

진로를 결정할 때 부모나 교수, 선배의 조언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20대 취준생 및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진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봤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20대 취업준비생과 대학생 1208명을 대상으로 '진로결정과 취업준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진로결정을 위해 누구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복수응답) '특별히 조언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다'는 응답자가 42.6%로 가장 많았다. '친구(41.7%)'나 '부모님(41.5%)'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통해 스스로 판단한다'는 응답자도 38.2%를 기록했다.

실제 다수의 취준생이 아르바이트를 통한 직무경험이 진로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진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는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인 61.9%가 '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었나?'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의 응답자인 85.6%가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은 진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직무 중심'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선택에 참고하기 위해 근무했던 아르바이트 기업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기업은 상관없이 취업하고 싶은 직무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44.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취업하고 싶은 업계의 기업(24.1%)'이나 '일반 중소기업(17.5%)', '취업하고 싶은 기업(15.6%)'에서 알바를 해봤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진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취준생들이 선택한 아르바이트 직종 중에는 '사무보조(문서작성, 복사 등)'가 복수선택 응답률 3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 바리스타·관리(29.8%) △프랜차이즈 매장관리(24.5%) △학원강사(11.9%) △편의점 알바(8.2%) △광고대행사 알바(7.6%) △SPA 의류매장 관리 알바(6.6%) △번역.통역(5.5%) △SNS 콘텐츠 제작 및 관리(5.1%)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취업하고 싶은 직무별로 진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했던 아르바이트 직무에도 차이가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IT인터넷·웹디자인 직무로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 중에는 '사무보조(35.9%)' 외에 '웹디자인·코딩' 보조(32.1%)로 일 해봤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마케팅·광고홍보 직무로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 중에는 '사무보조(37.6%)' 다음으로 '프랜차이즈 매장관리(32.9%)', '홍보대행사 기사스크랩 등 알바(21.2%)'를 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영사무직으로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 중에는 '사무보조' 알바를 했다는 응답자가 73.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디어 직무로 취업하고 싶은 취준생 중에는 '방송국 촬영보조 및 스텝'알바를 해봤다는 응답자가 34.9%로 많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정규직 취업에 앞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와 취업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경험해보고 진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다면 정규직 취업 후에도 신입시절 초기 방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