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 JB금융지주, 높은 NIM 발판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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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강한 강소그룹' 비전 앞세워
조직문화 개선·신성장동력 확보 매진
중금리대출 확대로 독보적 NIM 성과
지역 경기 의존 벗고 해외 개척 활기

[상장기업분석] JB금융지주, 높은 NIM 발판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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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요

JB금융지주는 '젊고 강한 강소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차별화된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그룹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경영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실 위주 질적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JB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지배지분) 278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반기 실적이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는 지배지분 ROE 14.5%, ROA 1.07%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3년 연속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작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P) 상승한 10.51%를 기록해 두 자릿수 비율을 견고히 유지했다. 올해는 중장기 목표 수준인 11%대 달성을 위해 조직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BIS 비율은 13.46%를 기록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을 비롯해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보유했다. 해외 계열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이 있다.

[상장기업분석] JB금융지주, 높은 NIM 발판으로 해외 공략

■강점과 기회

JB금융지주는 2018년 이후 지방금융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 자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상당한 실적 성장을 거뒀다. JB금융은 증권 자회사가 없는데도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JB금융지주가 거둔 실적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문은 순이자마진(NIM)이다.

2분기 그룹 NIM은 2.83%로 1분기 대비 10bp 상승해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 NIM은 전북은행 10bp, 광주은행 9bp 각각 상승해 전체 2.43%를 기록했다. 1분기 2.33% 대비 10bp 상승해 고르게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금융사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JB금융은 은행을 보유한 금융지주 중 NIM이 탁월하게 높다.

JB금융의 높은 NIM은 타 시중은행과 달리 일찌감치 중금리대출 확대에 무게를 실은 것이 주효했다. 2분기 두 은행 합산 NIM이 2.43%인데 이는 주요 시중은행보다 1% 이상 높은 수치다. 개인과 중소기업 대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실행해 이자이익을 높임으로써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JB금융지주는 국내 지역 경기에 크게 의존해온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금융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등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기존 JB금융그룹이 강점을 가진 리테일 비즈니스와 캐피털 부문 등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과 사업 수익성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2019년 12월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베트남 증권사 MSGS(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 지분 100%를 약 19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이 회사 사명을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JBSV)'으로 새롭게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JB증권 베트남을 확보하면서 JB금융은 지방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은행, 캐피털, 증권에 이르는 해외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갖췄다.

JB증권 베트남은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등 유망한 투자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투자자에게 연계해주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 등 투자금융(IB)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가 성공 핵심 비결로 꼽힌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신업무 상담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업무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지원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 성공 요인이다.

압사라는 캄보디아 외에 다른 국가 금융환경과도 호환된다. 금융IT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남아시아 특성을 잘 반영해 현지화된 선진 시스템을 추가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은 해외에서 인프라 펀드 확대에 주력하며 그룹의 글로벌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뉴잉글랜드 거점 가스복합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 펀드를 조성해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회사 ENI 본사 빌딩을 2억유로에 매입해 임대하는 등 해외 부동산 임대 수익을 늘리고 부동산 사모펀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캄보디아 자산운용사(JB PPAM)는 안전자산 위주의 단기 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장기펀드, 로컬펀드, 부동산펀드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인근 접경국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JB금융은 디지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제휴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제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1금융권 중 처음으로 토스 앱에서 모바일 대출금리 비교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AI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에자일 IT 운영환경 조성,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을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 등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시스템을 모두 변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고객 경험 개선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업도 시작했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 맞는 금융상품 기획, 금융 서비스·마케팅 제휴, 디지털 금융서비스 고도화와 금융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JB금융은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모두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 지위를 획득했다. 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 핵심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초개인화한 지출·자산관리, 지역화폐 연계 등 지역에 특화한 혜택과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JB금융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융합 신사업을 핵심 디지털 전략으로 삼고 있다.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존 도입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고도화해 대고객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도 새로운 디지털 사업 중 하나로 삼았다. MZ세대의 떠오르는 놀이공간인 메타버스에서 금융 거래·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약점과 위협

최근 대형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방은행도 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빅테크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지방은행의 강점은 지역 거점 네트워크인데 MZ세대를 중심으로 빅테크가 침투하면서 기존 강점이 희석되는 것이다.

이처럼 지방은행으로 유입하는 자금이 줄어들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도 감소하게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방은행의 대출 문턱은 대형 시중은행보다 낮은 편이다. 수도권 소재 기업보다 지방 소재 기업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 대출도 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중 대형은행보다 총자산 규모가 적고 재투자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도 적은 만큼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디지털 전략 실행 여력이 부족한 것도 위협 요인이 된다.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며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대형은행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더 절실하게 펼쳐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본점이 지방에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불리한 것은 약점이다. 일부 지방은행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일부 IT개발 업무 등을 서울과 수도권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마켓코멘트

◇이베스트투자증권

2분기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지속 경신했다. 큰 폭의 순이자마진 상승을 바탕으로 이자이익 증가폭이 확대됐고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돼 이익성장세를 지속했다. 캐피털 조달비용 하락과 운용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마진 상승과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연간 예상순이익은 4750억원으로 업종 내 최고 수익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주가:9400원.

◇메리츠증권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인 은행 경영 기조, 캐피털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 캐피털의 잔액 조달금리와 신규 조달금리는 각각 2.01%, 1.49%로 약 50bp 이상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 이를 반영해 JB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회사 가이던스인 394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4560억원(+25.4% YoY)으로 전망한다. 연말 배당성향을 22.0%(2020년 20%)로 예상한다. 목표주가:9500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