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e커머스 대세지만...취업은 디지털 전환한 '유통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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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전경
<신세계 본점 전경>

신세계그룹이 올 하반기 유통업계 채용시장에서 취업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예상을 깨고 e커머스 기업보다 신세계그룹, CJ그룹,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GS리테일 등 유통대기업을 희망 직장으로 꼽았다.

유통대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기존 아날로그 이미지를 벗고 MZ세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재정비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도입,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20~30대 취준생들은 유통대기업에 취업한다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부터 온라인 쇼핑몰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전자신문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96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통업계 취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통대기업' 선호도가 42.4%로, 'e커머스(28.0%)'보다 많았다.

유통업계 취업선호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평소 관심도(인지도)'가 52.9%로 가장 높았고 '연봉'은 15.4%에 불과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유통대기업과 e커머스 모두 취업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통대기업 중에는 '신세계그룹' 선호도(복수응답)가 60.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CJ그룹(47.5%) △롯데그룹(31.6%) △현대백화점그룹(29.0%) △GS리테일(22.6%)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업계 취업선호도 전체 1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24,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스타벅스코리아 등 기존 오프라인 조직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 야구단과 W컨셉,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옴니채널을 구축한 것이 MZ세대 취준생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네이버쇼핑'이 62.3%로 취업선호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카카오커머스(38.8%) △마켓컬리(29.1%) △당근마켓(28.9%) △무신사(22.0%) △쿠팡(21.5%) 등이 꼽혔다.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 취준생들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톡 선물하기, 로켓배송·샛별배송 수요가 커지며 다양한 e커머스 앱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 e커머스 취업선호도 1위 네이버쇼핑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며, 2위 카카오커머스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 84.5%를 점유하고 있다. 실제 사용하는 e커머스 앱 인지도가 취업선호도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MZ세대들은 라방·선물하기·빠른배송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e커머스 앱 사용 빈도가 높다”면서 “다만 실제 취업에 있어서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부터 모바일 앱까지 갖춘 인지도 높은 유통대기업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실무경험을 해보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줌인]e커머스 대세지만...취업은 디지털 전환한 '유통명가'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