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넥스트 디지털 리더스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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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났습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넥스트 디지털 리더스로 거듭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앞으로 넥스트 디지털 리더스(Next digital Leaders)라는 비전에 걸맞은 기관으로 진화할 겁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넥스트 디지털 리더스'라는 비전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단순히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발 앞서 미래를 예측하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강 이사장 구상에 따라 재단도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사장 취임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사실상 재단을 재창립 수준으로 변화시켰다.

재단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빅데이터 AI 기반 과학행정 구현, 비대면 사회 기업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 등의 정책을 전담한다.

지난 9월, 갓 취임한 강요식 이사장 눈에 비친 재단은 변화가 시급한 모습이었다. 메타버스 등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사기 진작이 시급하다고 봤다.

강 이사장은 곧바로 혁신작업에 착수했다.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 혁신을 위해 '재단 경영 대혁신 TF'를 가동했다. TF 결과를 바탕으로 1실 1본부 4팀 구조를 1실 1본부 7팀 체재로 확대·개편했다.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메타버스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버스팀을 신설한 게 백미다.

강 이사장은 “메타버스는 디지털의 미래라고 할 정도로 파급이 큰 분야”라며 “관광, 경제, 복지 등 시정 전 분야에서 메타버스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에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 미션, 비전, 핵심 가치도 모두 재수립했다.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서울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는 비전 아래 핵심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창립기념일은 6월 1일에서 11월 1일도 변경할 계획이다. 재단 비전·미션 재수립을 기점으로 사실상 새 기관으로 재탄생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상의 작업이 강 이사장 취임 2개월 만에 이뤄졌다.

강 이사장은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1년간 할 일을 몰아 한 기분”이라며 “이제 겨우 재단이 일을 할 수 있는 기본 하드웨어가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과제는 조직 확대. 디지털이라는 대상이 다양화하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조직 규모, 역량은 정체됐다는 게 강 이사장의 진단이다.

디지털이라는 도메인이 갖는 비중, 영역이 날로 커지면서 카카오 등 민간기업은 조직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대응하는 데 반해 재단은 제한된 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이사장은 “정책연구, 기업 지원, 교육을 주축을 한 재단의 업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현재 대비 갑절 이상인 100명 규모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임기 중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풀어가겠다”라고 역설했다.

강 이사장은 “20여 년간 공직에 재직하며 '내 자리에서 명예롭게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을 항상 실천했다”며 “디지털 트렌드에 부합한 재단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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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김원배 ICT융합부장

-취임 이후 두 달이 지났다. 다양한 변화가 엿보인다.

▲산적한 업무, 실타래처럼 얽힌 일이 많았다. 조직 구조가 기관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팀, 넥스트 디지털 패러다임에 대비한 메타버스팀을 신설했다. 경영기획실 아래 기획인사팀과 총무회계팀을 설치, 사업부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부서별 업무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는 조치다. 채용 공고도 내고 새 비전도 수립했다. 새 비전 수립을 기점으로 기관도 제2 창립을 선언했다. 내가 생각하는 구도가 어느 정도 짜였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제 고작 일할 수 있는 기본 준비를 마친 것뿐이다.

-취임 직후 TF를 바로 구성했던데 어떤 목적이었나.

▲조직 변화를 이사장 혼자 이끌 순 없다. TF를 구성해 팀장급과 기획력이 있는 구성원을 모았다. TF 워크숍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비전, 전략을 도출했다. TF의 구상을 상당히 반영했다.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온 새 미션이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국제 경쟁력 강화'다. 비전은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서울의 컨트롤타워'로 정했다.

앞서 말했지만 하드웨어를 어느 정도 구축한 정도다. 다음은 소프트웨어다. 아직 초기지만 워라밸 개선, 칭찬·격려하는 문화 만들기 등을 해 나가고 있다. 작은 변화지만 쌓이면 문화로 안착할 것이다.

-'넥스트 디지털'의 의미가 무엇인가.

▲모든 게 디지털이고 빠르게 변화한다. 그 변화의 이후, 앞날을 예측해야 한다. 10여년 전에 소셜리더십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소셜미디어 혁명과 디지털전환이라는 화두를 예측했고 지금 실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는 메타버스가 디지털의 미래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취임식 때 여러 번 강조한 단어가 바로 메타버스다. 앞으로 시정 등에도 메타버스가 입혀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조직개편 때 메타버스 팀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준비, 대응해야 한다. 정책,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재단이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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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갖춰졌다고 남은 숙제는 없나.

▲디지털이라는 분야 특성에 걸맞은 규모,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 디지털이라는 도메인이 갖는 비중이 크다. 재단이 이에 따라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부족하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가 규모다.

2016년 창립 이후 직원이 조금 늘었지만, 디지털 환경 변화 속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직원 대다수가 관련 분야 연구 경험과 잠재력이 풍부한 인재다. 그러나 수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분위기도 쇄신해야 한다. 앞선 선임 이사장이 공교롭게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서울시의 담당과도 계속 바뀌었다. 정체성에 혼돈이 있었다. 한참 도약해야 할 시기에 탄력을 못 받는데 사실이다. 다시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조직 확대를 강조하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규모가 있나. 필요성은 무엇인가.

▲임기 중 100명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이슈도 바뀌고 일도 늘어난다. 서울시 디지털 역량 순위가 평가기관에 따라 2위에서 70위까지 나온다. 런던, 파리, 뉴욕 등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된다.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재단 업무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거버넌스 관련 연구다. 재단이 결국 교통,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시정 이슈에 디지털을 입히고 정책 제언을 해야 한다고 보면 사람이 필요하다. 계속 다양한 이슈가 쏟아질 텐데 지금 인력으로 대응이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리고 기존 업무가 정체, 축소된 측면도 있다. 이걸 살리고 회복해야 한다.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은 누적 1000여명이 수료한 사업인데 그동안 정체됐다. 디지털 포용 업무도 우리만의 영역이 있는데 그동안 중복 지적으로 확대되지 못했다. 제자리를 잡으려면 모두 증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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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인가.

▲내년 초 열리는 CES에 참가한다. 재단은 서울 소재 스마트시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서울시 스마트시티 정책 홍보의 하나로, CES 서울관을 운영한다.

2020년 CES에서 처음으로 서울관을 운영한 이래 지난 2년간 서울 혁신기업 35곳이 참가해 계약금액 1749만달러, 투자유치 3616만달러라는 성과를 올렸다.

내년 행사엔 역대 최대인 서울 소재 혁신기업 25개가 참가한다. 이번엔 스마트시티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단순 전시 참가 지원이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액셀러레이팅과 기술검증 프로그램을 사전 지원하는 게 포인트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동향 파악, 기업의 보유 기술, 서비스 분야별 비즈니스 타깃 설정, 피칭, 전문가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관 현지에서 실제 투자자를 초청해 피칭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서비스·기술의 실효성, 시장성 등을 검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기업,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수요처를 발굴하고, 서울관 참여기업이 보유한 기술·서비스와 매칭을 통해 현장에 적용해봄으로써 좀 더 고도화하고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다.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내년 재단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빅데이터·AI 기반 스마트도시 정책개발 및 적용. 시민 디지털역량 강화.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9개의 단위사업을 운영한다.

'스마트도시 정책개발 및 적용 확산' 사업 일환으로,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CGV 키오스크 등과 같이 실제 현장에 시범 적용하는 등 사업이 전개된다. 빅데이터 AI기반 공공서비스 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재단이 분석·개발한 표준 메뉴얼을 자치구 CCTV 우선 설치지역 선정시 활용해 효율성이 배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도 다수 운영한다. 어르신 교육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디나지원단' IT강사단을 운영하고 어르신 2만4000명에게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같은 맥락으로, MZ세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선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도 운영한다. 공공데이터 활용 대중화와 데이터 기반 과학 행정 전환 촉진을 목적으로 진행중이다. 12월엔 제2회 데이터 포럼도 개최한다.

-앞으로의 각오, 포부를 말씀해 달라.

▲비대면 사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재단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서울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다양성을 통합하고 혁신과 융합을 만들어 내는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건 재단을 통해 실제 서울이 달라지고 개선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시민이 재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여년간 공직이 머물면서 내 자리에서 명예롭게 최선을 다한다는 좌우명을 항상 실천했다. 디지털 트렌드에 부합한 재단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제 새롭게 태어났다. 창립기념일도 새 비전 선포를 기점으로 재설정했다. 제2 창립을 선언한 것인데 이에 걸맞은 기관이 되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대응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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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식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부산대 대학원(경영학 석사), 경남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졸업했다. 예편 이후 세진컴퓨터랜드 강남지점장, 대우정보시스템 과장을 거치며 ICT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사,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저술 활동도 활발했다. 시인, 수필문학가, 컬럼리스트로 '공직자노트 3.0' '소셜리더십' 등 총 13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특히 소셜리더십을 통해 소셜미디어 혁명을 예고하고,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리=최호기자 snoop@etnews.com,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