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 역대 최고 기록 경신…18개월 연속 증가

월별 ICT 수출 순위(단위 억달러)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월별 ICT 수출 순위(단위 억달러)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4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주요 5개국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18개월 연속 수출이 작년 대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214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역대 ICT 월 수출액 중 지난 9월 기록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18개월 연속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4개 품목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ICT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작년 동월 대비 39.5% 증가한 120억9000만달러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지난해 최초 수출 300억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도 누적 300억달러 수출을 조기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작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OLED 수요 지속에 따라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 중 OLED 수출 비중은 58.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휴대폰은 작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지속되면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 증가한 1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수출이 102.5% 증가한 보조 기억장치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수출이 확대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수요가 급증, 지난달 기준 누적으로 11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국가별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중국·베트남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는 중국(홍콩 포함)·베트남·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5개국으로 수출이 모두 늘었다.


<표> 최근 ICT 산업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전년 동월 대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달 ICT 수출, 역대 최고 기록 경신…18개월 연속 증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