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심리치료 '클래스룸' 구현…사회 복귀 학습 도와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 체험해보니

메타버스에 문 연 어린이 화상병원 체험해보니 한림대의료원이 28일 메타버스 기자 초청 행사를 열고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개원한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을 공개했다. 본지 기자가 메타버스로 구현한 어린이 화상병원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메타버스에 문 연 어린이 화상병원 체험해보니 한림대의료원이 28일 메타버스 기자 초청 행사를 열고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개원한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을 공개했다. 본지 기자가 메타버스로 구현한 어린이 화상병원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화상은 1도·2도·3도 화상으로 구분됩니다. 2도 화상부터는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집니다.”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에 입장하자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집 교사 대상의 화상안전 교육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교육이 흔하지만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앉아 이모티콘 및 행동으로 강사와 상호작용하면서 듣는 교육에 자연스레 집중도가 올라갔다.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은 한림대의료원이 개원 50주년을 기념,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18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에 문을 열었다. 28일 초청을 받아 아바타를 설정하고 개더타운에 접속하니 병원 공원광장에 도착했다. 방향키 조작과 기능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으니 금세 공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로비 한쪽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의상을 입은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2화 촬영지로 등장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무대에 올라가서 스크린샷으로 '깐부 할아버지'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상담실에서는 진료과목, 진료시간표, 병원위치, 주차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찾을 수 있었다. 진료 의뢰와 예약도 가능해 편리했다. 홍보관에서는 한림대의료원 50주년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림대학교 의료원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문 연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
한림대학교 의료원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문 연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 화상병원

가장 크게 눈길을 끈 공간은 소아 화상 환자들의 학업 지원을 위한 교육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클래스룸'이었다. 화상 환자의 경우 사회 복귀가 중요, 학습과 심리치료는 필수다. 병원은 클래스룸에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시장은 다른 메타버스 병원과의 차별화를 극대화했다. 직접 병원을 찾거나 일일이 찾아야 하는 화상 안전과 예방, 급성 화상환자 치료 안내, 치료 후 관리 등 콘텐츠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안내에 따라 콘텐츠를 재생해 치료 후 관리를 위한 운동을 따라 할 수 있었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환자와 교직원 대상 행사가 축소된 것이 아쉬웠지만 치료 과정과 사회 복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 화상 환자와 보호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면서 “화상 전문 콘텐츠 중심으로 비대면 시대 환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향후 전 의료원으로 확대, 임상과 기술사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