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아름답게 달린다" 폭스바겐 아테온

비욘드 뷰티 표방 패스트백 디자인
차세대 엔진 장착 상품성 업그레이드
MQB 플랫폼 기반 '공간 창출' 눈길
스포츠 모델 수준 날렵한 주행 강점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으로 꼽히는 아테온이 또 한 번 진화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아테온을 투입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단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비욘드 뷰티(Beyond Beauty)'를 표방한 신형 아테온은 더 선명하고 날렵해진 모습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으로 디지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차세대 엔진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폭스바겐 최신 기술을 추가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아테온을 타봤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잘 생겼다. 아테온을 마주하며 든 생각이다. 플래그십 세단 디자인의 진화를 선도하는 외관 디자인이 돋보인다.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기반으로 역동적 세단 디자인을 표현했다.

새롭게 바뀐 전면부 디자인은 보닛이 전조등과 하단 크롬 바, 휠 아치를 감싸며 길고 넓게 뻗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낮은 공기 저항으로 효율성까지 고려했다. 강렬한 캐릭터 라인은 전면 그릴부터 후면 리어램프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차체 전고를 시각적으로 낮게 눌러줘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신형 아테온은 LED 방식 램프를 기본 탑재했다. LED 전조등은 주간 주행등과 하향등, 방향 지시등과 함께 진행 방향에 따라 빛을 밝히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를 지원한다. LED 후미등도 다이내믹 턴 시그널 기능을 탑재해 높은 시인성을 갖췄다.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한 아테온은 엔진을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한 플랫폼 특성 덕분에 공간 창출에 유리하다. 2840㎜의 긴 휠베이스와 4865㎜의 전장, 1870㎜, 1440㎜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날씬한 비율을 자랑한다. 575ℓ의 트렁크 적재량은 2열 시트 폴딩(60:40) 시 1557ℓ로 증가해 여유로운 수납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아테온 실내.
<폭스바겐 아테온 실내.>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디지털화와 심미적 완성도를 추구해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대시 패널 중앙 콘솔과 도어 트림 상단 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대시 패널 데코레이티브 트림이 도어 트림 상단으로 흘러 들어가 앞좌석 전체를 감싼다. 알루미늄 트림은 대시보드와 도어를 장식한다.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의 터치와 햅틱 반응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 시스템, 내비게이션 등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터치 슬라이드 공조 시스템을 탑재해 운전자가 쉽게 실내 온도, 바람 세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
<폭스바겐 아테온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

30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눈길을 끈다. 야간에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근접 센서와 제스처 컨트롤 등으로 원하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하는 무선 앱 커넥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도 달라진 점이다.

아테온의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
<아테온의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는 한눈에 잘 들어온다. 스티어링 휠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을 통해 나타나는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주행 상황 데이터, 미디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에 적용한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폭스바겐 아테온에 적용한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기본이다. IQ.드라이브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부터 210㎞/h까지 전방 카메라, 레이더·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정전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지 않고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IQ.드라이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역동적 주행 감성은 아테온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세단이지만 스포츠 모델 수준의 날렵한 몸놀림이 인상적이다. 차세대 EA288 evo 2.0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더 높은 효율과 힘을 제공한다.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를 장착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이 엔진은 기존보다 질소산화물(NOx)을 80%까지 줄여 최신 유럽 배출가스 규제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퍼포먼스는 더 강력해졌다. 엔진은 7단 DSG 변속기와 맞물려 기존보다 10마력 상승한 200마력(3600~4100rpm)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40.8㎏·m의 여유로운 최대토크가 1750~350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고르게 뿜어지면서 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충분한 가속력을 맛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h 도달 시간은 7.9초이며, 최고속도는 237㎞/h에 이른다. 다만 정숙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 남아 정차 시 떨림이 느껴지는 점은 아쉽다.

신형 아테온은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과 스포츠카의 탄탄한 기본기를 겸비했다. 섀시와 구동계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과 달리 그란 투리스모 성능을 강조했다. 스트럿 타입 독립형 프론트 서스펜션(맥퍼슨 스트럿)은 가스가 채워진 댐퍼를 장착한 4링크 독립형 리어 서스펜션(멀티링크)과 결합된다. 양쪽 액슬에는 안티롤 바도 장착했다. 덕분에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승차감과 날렵한 핸들링을 유지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5㎞/ℓ다. 시승 당일 도심에서 13㎞/ℓ,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서 18㎞/ℓ였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이날 시승한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가격은 5490만8000원이다. 폭스바겐은 상반기 중 프레스티지 4모션과 R-Line 4모션을 추가로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