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류준우 보맵 대표 "올해 마이데이터 보험 부문 선점한다"

류준우 보맵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보험 부문을 선점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최근 전자신문과 만난 류준우 보맵 대표의 눈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이 회사의 기회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결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보맵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SGI서울보증 출신인 류 대표가 2015년 11월 설립했다. 사명과 같은 보맵 애플리케이션(앱)은 가입자 보험 현황을 불러와 보여주는 국내 최초 플랫폼이다. '설계사들이 사용하는 보험 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험시장을 침투해 갔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340만건, 활성 고객은 80만명 정도다.

한때 직원이 8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지만 지난해 금소법 시행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현재 직원은 40여명 정도다.

금소법 시행에 따라 금융당국이 인슈어테크의 보험 추천을 '보험중개' 행위로 보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라이선스가 없는 보맵과 같은 사업자들이 가입 안내를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주요 수입원인 '보장핏팅' 서비스를 잠정 중단해야 했다.

또 마이데이터 시행은 '계피상이' 문제로 이어졌다. 계피상이는 보험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걸 말한다. 부모가 자녀의 보험을 가입하거나 부부 중 한 명이 계약자고 나머지가 피보험자인 경우 현행 오픈 API에선 계약자 중심으로 가입 현황을 보여줘 정확한 보험 분석이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류 대표는 자체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보맵이 보험 부문을 선점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금소법 때문에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보험 서비스를 중단했고 대형 GA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될 수 없게 되면서 춘추전국시대에서 무주공산 된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보험 부문 석권을 노린다.

류 대표는 “마이데이터와 금소법 시행은 새로운 기회”라며 “전통 GA시장을 디지털 GA로 바꿔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GA 자회사 보맵파트너를 설립하면서 금소법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보맵은 보장 분석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만 제공하고 보험상담과 보험가입은 보맵파트너가 맡는 구조를 완성했다. 현재 정규직 설계사 10명을 두고 있고 매달 설계사 2명을 채용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계피상이 문제도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한해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신용정보원 보험 정보를 가져올 수 있게 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보맵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장할 태세도 갖췄다. 카드사 등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보험 분석 역할을 보맵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B국민카드가 보맵 솔루션을 이용해 보험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와 협업도 준비 중이다. 류 대표는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콘텐츠 제공자면서 고객이 제3자 동의를 하면 보맵으로 넘어와 보험을 가입하게 하는 확장 전략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준우 보맵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