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 상무 "NFT, 결제 영역 접목 시너지 낼 것"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 상무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 상무

“자사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가 1월 론칭 후 2개월 만에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내가 가진 자산 가치증명, 의미 있는 순간에 대한 안전한 기록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NFT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고 향후 다양한 소비자 요구로 일상생활에서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산을 거래할 때 NFT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결제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박물관이 클림트 명화를 1만개 조각 NFT로 판매해 화제가 됐다”며 “문화·예술·게임·스포츠·패션 등 다양한 영역의 활용 사례가 늘고 있고 NFT를 활용한다면 실물·경험 자산을 '토크나이제이션(토큰화)'해 디지털 자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결제 내역, 소유·보증 등 가치 있는 물건에 대한 NFT 발행이 늘고 있어 결제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NFT를 적용한 '마이(MY) NFT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 NFT 서비스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NFT를 만들 수 있다. 신한카드 고객은 비용 없이 누구나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카드 앱카드인 신한플레이로 등록한 NFT를 언제든 조회할 수 있다.

론칭 2달 만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이 NFT 서비스는 출시 지난 2월 말 기준 NFT 등록 4만건을 돌파했다. 일평균 1000건 이상 등록 실적도 내고 있어 연내 30만건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NFT 관련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MZ세대로부터 소구 심리를 자극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1400만 신한플레이 회원 중 55%를 차지하는 MZ세대는 자신의 일상과 소비생활에 대해 SNS에 남기고 추억하는 '라이프로깅(개인 일상을 인터넷 또는 스마트 기기에 기록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NFT는 가치증명과 안전한 기록, 권리보호 여기에 잠재 수익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MZ세대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NFT 서비스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 명품, 고가 스니커즈를 대상으로 한 명품 보증서 NFT 등록 서비스를 비롯 전자제품 브랜드사와 스마트 TV에서 내가 등록한 NFT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하는 서비스가 주 골자다.

유 본부장은 “번개장터와 해당 리셀 플랫폼에서 명품이나 고가 스니커즈를 구매할 때 보증서 형태 NFT를 발행해 2차, 3차 거래 때 이를 보증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MZ세대로부터 관심이 큰 분야라 상당한 반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국내 전자제품 브랜드와도 스마트 TV와 신한플레이를 연동하는 프로젝트 등도 검토·추진하고 있어 향후 일상생활에서 NFT 관련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