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금융자회사 '아퀴스' 청산

NXC, 금융자회사 '아퀴스' 청산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가 금융거래 플랫폼 자회사 아퀴스코리아에 대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아퀴스는 지난 3월 소속 직원을 NXC 내에서 희망하는 조직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사실상 운영을 종료한 상태다.

아퀴스가 사업종료 결정 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플랫폼을 지향했지만 방향성과 사업성에 경영진은 물론 개발진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퀴스는 NXC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자회사다. 게임과 연계한 넥슨의 차세대 금융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돼 왔다. 2020년 2월에 설립돼 NXC 서울사무소가 있는 강남구 신사동 313빌딩에서 '재미있는 투자'를 모토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 트레이딩 플랫폼을 준비했다. NXC는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아퀴스 운영자금을 만들었다.

아퀴스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챗봇 대화형 서비스인 타이쿤 게임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증권 차트와 전문 용어의 이해가 필요한 기존 금융·투자 경험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아퀴스가 세 차례 걸쳐 약 90억원어치의 가상 화폐를 사들이고 NXC가 코빗(지분 65.12%)과 비트스탬프(NXMH 지분 99.8%)를 인수하고 타고미에 투자를 한 터여서 NXC 가상자산, 디지털자산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슨이 개발한 게임에서 사용하는 재화와 게임 밖에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를 연동시켜 P2E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 사업화 서비스 공간을 겸하고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업계는 김정주 창업자 별세 후 첫 NXC 변화라는 점을 근거로 다양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러 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속과 주변 기업 정리나 인수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퀴스 청산도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이 있다. NXC 관계자는 “아퀴스코리아 사업은 NXC 경영진이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며 “시장에 떠도는 NXC 또는 넥슨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