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15분 완판' 볼보 S60 R-디자인…"보는 재미, 달리는 재미"

볼보자동차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차 브랜드다. 2019년 1만570대로 첫 1만대 돌파 이후 2020년 1만2798대, 작년 1만505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4위까지 올라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메이저 수입차로서 입지를 굳혔다.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이번에 체험한 'S60 R-디자인(Design) 에디션'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 이미지가 강한 기존 볼보 모델과는 차별화된 개성을 나타낸다. 더 날렵한 디자인으로 스포츠 세단 이미지를 부여한 한정판으로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국내 물량 150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사전 계약 시작 15분 만에 완판됐다.

운전의 즐거움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개발한 R-디자인은 인스크립션 트림과 함께 볼보가 추구하는 스웨디시 럭셔리를 완성하는 최상위 트림이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XC90과 XC60 T8 R-디자인 역시 사전 계약 3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S60 R-디자인은 중형 세단 S60을 기반으로 독창적 디자인과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 등 동급 최고 수준 편의 장비를 제공한다. 한정판 모델임에도 5110만원이라는 합리적 가격 책정으로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외모는 S60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조각처럼 날렵한 디자인과 리어 휠 상단에 자리한 근육질 숄더를 통해 역동적 성능을 암시하는 외관을 갖췄다. 여기에 R-디자인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전용 수평 메쉬 그릴과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더 대담하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에는 블랙 스톤 소재 사이드 미러 캡과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 윈도우, 19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 등 개성 있는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실내.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실내.

실내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직관적 구조다. 시각적으로 엣지를 강조한 메탈 메시 데코 인레이 마감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이 눈길을 끈다. R-디자인 전용 레더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통풍 기능을 포함한 나파 레더 시트는 코너에서도 몸을 잘 지지해준다. 도로와 연결된 느낌을 주는 낮은 시트 포지션과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등도 운전 집중도를 높이는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S60 B5와 같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다이내믹 섀시를 조합했다. 가솔린 엔진 기반의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48V 배터리가 출발과 가속,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해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며 1800rpm부터 4800rpm까지 35.7㎏·m의 넉넉한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언제든 원하는 만큼 무리 없이 가속한다. 정지 상태부터 100㎞/h까지 가속 시간은 6.7초에 불과하다. 공인 복합 연비는 11.3㎞/ℓ이며, 시승 기간 복잡한 도심에서도 10㎞/ℓ 이상을 유지했다. 하체는 꽤 단단하다. 유럽차 특유의 안정감이 느껴지는 설정이다.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첨단 편의 장비도 주목된다. 탑승자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는 4-구역 독립 온도 조절 기능과 함께 초미세먼지(PM 2.5)까지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능(AAC)를 갖췄다. 정전기를 발생해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 뒷좌석 승객을 위한 선 커튼,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도 기본이다.

사운드 시스템은 듣는 즐거움을 완성한다. 모든 좌석에 균형 잡힌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600W 디지털 앰프로 구동되는 순환식 서브우퍼를 포함, 총 14개 하이파이 스피커를 장착했다. 단단한 베이스와 충실도 높은 서라운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USB 포트 등도 갖췄다.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볼보 S60 R-디자인 에디션.

다양한 도로와 주행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첨단 안전 기술은 물론 운전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S60 R-디자인은 볼보의 안전 기술 노하우가 집약한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도로 위 차량과 사이클리스트, 보행자와 큰 동물을 식별해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돌을 피하거나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시티 세이프티를 탑재했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과 반대 차로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도 겸비했다.

시승을 통해 체험한 S60 R-디자인은 보는 재미와 달리는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 앞으로도 색다른 한정판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길 기대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