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마이데이터' 시동…부산대병원·성모병원 시범 사업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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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정부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병원이나 기관 등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 정보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개념을 뜻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부산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 의료 마이데이터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병원 내 건강정보를 환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고, 활용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달 중 참여단을 모집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예정이며, 복지부와 정보원은 실증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인 주도로 본인 건강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조회하는 동시에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기관에 제공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플랫폼을 '마이 헬스웨이'라고 명명하고 내년 초 시범 개통할 계획이다. 부산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파일럿 시스템 구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다.

마이 헬스웨이 개념도(보건복지부 제공)
마이 헬스웨이 개념도(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건강정보에, 의료기관 정보까지 제공되면 신속 진단 등 국민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라이프로그 등 민간 건강정보까지 조회화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다양한 혁신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과 부산대병원에서 마이 헬스웨이 파일럿 시스템을 오픈해 검증 작업을 시작한다”면서 “파일럿 시스템 실증 기관을 확대해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