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출시...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6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 론칭 콘퍼런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6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 론칭 콘퍼런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두 다리 마사지부가 개별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출시하고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6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 론칭 콘퍼런스에서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를 뛰어넘어 재활 분야, 의료기기까지 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팬텀 로보는 올해 초 CES 2022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 구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붙어 있던 다리 마사지가 분리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를 적용, 다양한 동작을 구현한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헬스케어 로봇'으로 표현했다.

염일수 스마트리빙R&D센터 이사는 “'사람 다리는 떨어져 있는데 왜 안마의자 다리 부분은 붙어있을까'라는 의문에서 혁신은 시작됐다”며 초기 디자인 스케치와 단계별 3D 모델링 등을 소개했다.

'독립 구동'을 핵심으로 개발에 돌입한 팬텀 로보는 안마의자 공학에 로보틱스를 접목한 다양한 관절 구조 동작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장요근 이완, 햄스트링 이완, 사이클, 롤링 스트레칭 등 여덟 가지 로보 특화모드를 탑재, 몸속 코어 근육을 개별 구동 동작으로 스트레칭·이완할 수 있게 한다.

지 부회장은 “가만히 몸을 맡기는 안마의자에서 탈피해 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요가나 필라테스 동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움직임을 적용했다”며 “새로운 움직임으로 손맛에 가까운 마사지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기본인 '안마감' 충족을 위해 'XD-프로 안마모듈'을 탑재했다. 기존 안마모듈이 마사지 볼 이동 범위를 3단계로 나눠 움직였다면, XD-프로 안마모듈은 볼 이동 범위를 1.25㎜씩 80단계로 나눠 섬세하고 정교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소재로 상체부터 발바닥까지 전신 온열 기능을 구현했다.

팬텀 로보는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와이파이로 쉽고 간편한 프로그램 업데이트, 사용자가 선호하는 안마모드로 등록할 수 있는 선호모드 기능, 작동 중 전원 공급이 끊겨도 원상 복귀할 수 있는 정전 보호 버튼 등을 갖췄다. 직관적인 UI에 크고 넓은 디스플레이로 리모컨도 개선했다. 독립 구동 제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15개 안전센서를 탑재했다.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팬텀 로보는 바디프랜드가 추구하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헬스케어 로봇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조수현 메디컬R&D 센터장은 “독립 구동 로보 특화모드로 안마의자에서 여러 신체 근육을 자극하고 운동,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추후 인체 안정성과 효과를 충분히 구현해 의료기기로 개발하려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바디프랜드는 올 하반기 체성분을 분석하는 안마의자 출시도 계획 중이다. 생체 신호를 감지하고 수집해 사용자 상태를 진단, 맞춤형 건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체성분 분석 후 마사지를 제공하고 이후 혈압, 심전도, 심박수 등 일상생활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측정하고 반복 기록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올해부터 기능을 순차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지 부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해 갈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근 시일 내에 팬텀 로보가 안마 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