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미국에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현대자동차를 지원한다. 인센티브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조지아주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공장 신설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의 3분의 1 수준의 달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18억 달러(약 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안을 확정했다.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으로 주정부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약속한 지원액(3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2025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일자리 8100개를 창출할 수 있는 규모다.
주정부는 2023년부터 26년간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6183억원)가 넘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또 5년 간 일자리 창출 대가로 2억1200만 달러(2777억원)의 소득 공제 혜택도 적용한다.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1126억원), 도로 건설 등 2억 달러(2620억원), 건설 및 기계 장비 5000만 달러(655억원)도 지원한다. 주정부와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서배너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재정으로 충당한다. 또 공장 건설 기계와 건설 자재에 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5180억원)를 감면한다.
다만 현대차는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에 미달하면 지원받은 인센티브의 일부를 주정부에 돌려줘야 한다. 또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대신 이익공유 명목으로 3억5700만 달러(4676억원)를 주정부에 지급해야 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