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성적표 '우수'

삼성카드, 당기순이익 3159억
소비심리 회복에 취급액 17%↑
신한카드도 순이익 12.4% 증가
우리카드, 이용 실적 5.3% 확대

카드사, 상반기 성적표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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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대부분 상승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15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상품 체계 재정립과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 회원 수와 1인당 카드이용 금액이 증가했다”면서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판매관리비용 등을 지속 효율화,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취급액은 총 79조5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액은 79조738억원으로 17.3% 늘었다. 전체 취급액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상승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7.6% 확대됐다. 매출액은 19.4% 늘어난 1조67억원, 순이익은 1552억원으로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도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실적 대부분이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412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취급액은 104조원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온라인 결제 시장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카드도 이 기간에 13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210억원)보다 10.6% 늘어난 규모다. 리오프닝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전체 카드 이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금융자산 확대도 전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2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적립액이 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21.1%)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8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하나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1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수익이 감소하면서 신규 회원 모집 비용 등이 증가했고, 대손충당금까지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줄었다.

대부분 카드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하반기 예상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언제든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카드도 이날 실적발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