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 전력 사용을 에너지 소비효율 규격 기준 내 최고 등급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고효율화한다.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에너지를 추가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확대해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비전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왼쪽)과 박찬우 부사장이 독일 베를린 IFA 2022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209/1569309_20220905155349_259_0001.jpg)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2 현장에서 생활가전사업부 브리핑을 열고 에너지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은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1위 가전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IFA 참가에 앞서 유럽의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 더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필수 가전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는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10% 적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는 'AI 에너지 모드'(국내 명칭:AI 절약 모드)를 가동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세탁기는 최대 70%까지 절감이 가능하며, 냉장고는 올해 말까지 AI 절약 모드 활용과 온도 조절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최고 에너지 효율' 냉장고와 '최고 에너지 절감' 세탁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절감분을 실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유럽에서 이달 출시되는 신모델 냉장고(상냉장·하냉동)의 연간 전기요금은 한국 전기요금 기준으로 1만7828원이며, AI 에너지 모드에서 최대 절약 옵션까지 사용하면 최대 1만2480원으로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1등급'을 취득한 제품 비중은 냉장고 78%(이하 지난해 기준), 세탁기 68%, 건조기 100%를 차지한다. 양혜순 삼성전자 부사장은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것이지만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함께 줄이는 매우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에너지 절감률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현재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로 냉장고는 10%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 절감할 수 있다. 세탁기는 60%, 건조기 35%, 에어컨 20% 절감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냉장고는 내년 25%까지 절감 폭을 확대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개개인의 경제 부담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되는 가전제품이 많아질수록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절감을 위한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독일)=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