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트레일러 드론', 레드닷 어워드 대상 수상

트레일러 드론
트레일러 드론

차세대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이 세계적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에서 '대상(Luminary)'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 닷 어워드 : 디자인 콘셉트'에서 가장 높은 상인 대상에서 본상까지 총 3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왼쪽부터) 켄 쿠 레드닷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김재규 현대차그룹 책임연구원, 염원철 팀장, 하정수 연구원, 신성재 연구원, 피터 젝 레드닷 회장(교수)
(왼쪽부터) 켄 쿠 레드닷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김재규 현대차그룹 책임연구원, 염원철 팀장, 하정수 연구원, 신성재 연구원, 피터 젝 레드닷 회장(교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이 '대상(Luminary)'을,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이 '최우수상(Best of Best)'을,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이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특히 대상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출품작 중 단 1개를 선정해 부여하는 상으로 레드닷 어워드의 디자인 콘셉트 부분에만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현대차그룹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를 얹힌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Bogie)는 열차 하단에 바퀴가 달린 차대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트레일러 드론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컨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하면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세븐
세븐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

세븐은 대형 SUV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해 전형적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갖고 있다.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는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이다.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주행, 제동이 가능하고, 연속적인 360°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인정받아가는 과정”며 “단 하나의 출품작만 선정되는 대상을 수상한 것은 최고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