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ON'] 산업 데이터·AI로 여는 산업 디지털 전환

[1부] 산업 디지털 전환 <12>산업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DXcon)

#국내외 전문가들이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데이터 가치화를 꼽았다. 그리고 산업데이터와 AI를 연계하는 '산업 사물인터넷(IIoT)'이 산업 디지털 전환 시대 비즈니스 모델 방향으로 제시됐다. AI 활용 데이터 플랫폼이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산업용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연계·활용해 산업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엮어낼 수 있는 AI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2 산업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에서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정만기 무협 상근부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했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2 산업 디지털 전환 콘퍼런스에서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정만기 무협 상근부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했다.

◇산업부 “AI 중심 산업 디지털 전환 성공모델 발굴 및 보급”

이날 콘퍼런스는 글로벌 기업이 산업 AI,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혁신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과 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인텔코리아, 소프트웨어AG,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산업 디지털 전환 전문가들이 산업 AI와 산업 데이터의 구체적인 활용 사례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방법론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산업 디지털 전환을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바가 '혁신'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업종·기업 간 데이터를 연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연계 및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고 AI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생산방식 혁신, 새로운 제품·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방법”이라면서 “정부는 △AI 중심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전략 마련을 통한 디지털 전환 성공모델 확산·보급 △산업 데이터 거래 규범 확립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얼라이언스 확산을 통한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시장경제 체제가 가격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산업 디지털 전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AI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R&D 생산성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산업 데이터 활용할 AI 기반 플랫폼이 열쇠”

전문가들은 양질 산업 데이터를 확보해 연계할 수 있는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 산업혁신 핵심 열쇠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교환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업·업종 간 산업 데이터를 표준화해야 하는 중요성도 한 목소리로 제기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AI 기반 산업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컴퓨팅 △확산되는 연결 △클라우드로 연결된 인프라 △AI △센싱 등 5대 분야를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이 바꿔나갈 산업 디지털 전환 단상이라고 설명했다. 센싱을 통해 획득된 데이터를 AI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정보로 만들어 활용 가능하게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

백 부사장은 “2019년부터 AI 데이터가 2년마다 275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텔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동시에 기업들이 산업현장을 구현할 수 있는 AI 비전 모델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가르 반살리 소프트웨어A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산업 디지털 전환이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비 제조업체 사례를 들어 IIoT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중심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그는 '서비스용 장비(EaaS)'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IIoT 플랫폼으로 △장비 관리 △상태 점검 △산업 분석 △경영 통합 △솔루션 엑셀러레이터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장비 산업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될 것으로 봤다.

지가르 반살리 소프트웨어AG CTO.
지가르 반살리 소프트웨어AG CTO.

반살리 CTO는 “EaaS 사례처럼 여러 장비를 연결해 이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얻는 정보를 스마트 서비스로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해 성과 관리를 거쳐 최종적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 전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모시 킹 ISO 산업데이터 국제표준 의장은 업종·기업 간 데이터 이동 및 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국제표준을 통해 산업 데이터를 생산함으로써 품질과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AI를 산업데이터를 활용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가시화할 수 있는 핵심 방안이라고 봤다.

티모시 킹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데이터 국제표준 의장.
티모시 킹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데이터 국제표준 의장.

킹 의장은 “산업데이터 표준은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연료로서 작용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기관, 과정, 활용 등 자산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