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기현 공부모임서 기후대응 강연...연대설 선그어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유력 당권주자가 기획한 모임에 또 다른 유력주자가 강연자로 나서면서 정계에서는 이들의 당권 연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말자”라며 당과 관련된 언급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나 부위원장은 24일 김 의원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 조찬 모임에서 참석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나 부위원장은 현재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도 맡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김 의원, 나 부위원장과 함께 또 다른 유력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함께 해 자연스레 차기 당권 경쟁구도로 관심이 쏠렸다. 정치권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당권주자들의 본격적인 몸풀기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반면에 나 부위원장은 당권 도전 및 김 의원과의 연대설 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연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인구와 기후에 있어 전도사라는 마음으로 활동한다”라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모레 국회의장님도 뵙기로 했다. 야당은 물론 누가 불러도 인구와 기회에 기회를 주시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권 행보보다는 현재 맡고 있는 직책에 비중을 둔 행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최근 당 상황에 대해서는 정책적 노력을 당부했다.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퇴진 집회를 하는 야당을 보면 대선 승복 마음이 없는 것 같다”라면서 “시기적으로 여당이 더 잘해야 한다. 미래 어젠다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