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돕는 착한 플랫폼 '징검'

소상공인 돕는 착한 플랫폼 '징검'

“'××은행 입금 ○○원' 확인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역과 사람을 이어 주는 지역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플랫폼'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알뜰장터와 푸드트럭 등 소상공인 업무를 지원하는 무료 알림 플랫폼 '징검'이 주목받고 있다. 주로 현금으로 장사하는 소상공인이 겪게 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해 의심·불안 등을 떨칠 수 있는 '공익적' 서비스라는 입소문이 퍼진 영향이다.

온·오프라인연계(O2O) 결제서비스 기업 샵온에어는 소상공인 대상 무료 알림 플랫폼 징검이 하이퍼 로컬 시장에서 단기간에 소상공인 이용자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이퍼 로컬은 사전적 의미로 기존 로컬보다 좁은 '동네 생활권'을 의미한다. 슬리퍼나 편한 복장으로 평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빌려 '슬세권'이라고도 불린다.

샵온에어는 하이퍼 로컬에서 손님과 가게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의미로 징검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방법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은행 계좌만 입력하면 완료된다. 이후 고객이 입금하면 '××은행 입금 OO원'이라고 인공지능(AI) 목소리와 화면으로 안내한다. 돈을 안 보내는 '먹튀' 손님이나 일부러 돈을 오전송하는 '얌체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고용철 샵온에어 대표는 “알뜰장터나 푸드트럭 등 하이퍼 로컬 내 가게들은 혼자 일하는 사례가 많아 일일이 고객을 응대하기가 어렵다. 또 매장이 아닌 이동형 점포 등이 대부분이어서 허가제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요즘같이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시대에 계좌이체로 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징검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징검은 '가슴속3천원'이라는 플랫폼에서 착안했다. 가슴속3천원은 내 주변의 붕어빵뿐만 아니라 다코야키·계란빵·호떡 파는 곳을 알려주는 위치 기반 플랫폼이다. 초기 청년들이 상점을 운영하는 고령층 영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등록 방법 등을 안내,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고 대표는 “가슴속3천원은 붕어빵을 파는 고연령층에게 젊은이들이 등록 방법을 안내, 빠른 속도로 확대된 앱”이라면서 “징검 역시 어렵게 장사하는 우리 주변의 어르신 또는 가게 사장의 먹튀 방지는 물론 영업을 도와주는 공익적 무료 앱이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