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뱅킹 시대 활짝...IBK기업은행 서비스 시작

태블릿 뱅킹 시대 활짝...IBK기업은행 서비스 시작

IBK기업은행이 기업고객을 위한 'IBK태블릿뱅킹' 추진에 나선다. IBK태블릿뱅킹은 은행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전자문서화된 양식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대출과 투자상품 상담, 가입 등을 진행하는 영업 관리 툴을 말한다. 기존에도 '태블릿 브랜치'가 운영되고 있다가 중단했다. IBK태블릿뱅킹은 기업 고객 대상이며, 특히 중소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관련한 디지털 업무관리 서비스, 전자문서와 전자약정, 고객 신용등급 시뮬레이션, 여신심사 자동화, 투자상품 가입 기능까지 중소기업에 특화된 태블릿뱅킹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태블릿 뱅킹은 비대면화되고 있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다. 빅테크 출현에 따라 점포 기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영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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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요구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개인, 개인사업자의 대면 업무는 감소하지만 법인 기업 여신(대출) 업무는 여전히 대면 절차를 밟아야 하는 실정이다. 고객 확인이나 정보 동의를 위한 종이 약정, 현장실사, 신뢰 구축 등 대면 과정이 필수로 요구된다. 특히 기업고객은 방문 영업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방문 현장에서 대출한도 및 금리 안내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실시간 상담과 업무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마케팅 도구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상담부터 가입을 끝낼 수 있는 고객 관리 툴이 필요했다. 기업은행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태블릿 뱅킹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네트워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개발키로 했다.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제한된 은행 밖 대출과 투자 상담을 이 솔루션 안에 구현하기로 했다. 최근 방문판매법이 개정되면서 금융상품이 방문판매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8일부터 방문판매 모범규준이 시행되면 영업점 밖에서 금융상품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인터넷뱅킹 고객, 영업점 단말, 태블릿뱅킹 직원 등 채널 간 연계가 유기적으로 융합하도록 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영업점 핵심 업무 및 역량을 태블릿에 그대로 이식, ODS(OutDoor Sales)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경험이 일상화하도록 오프라인 채널에서 제공하는 단순 서비스를 디지털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며 “시스템 개발 및 준비 단계를 거쳐 내년 12월 전국 동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