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패권 재탈환...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유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데 이어 새해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시장 패권을 회복하는 등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1분기 전기요금은 인상 요인을 반영하되 가계와 기업 충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인상한다.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국내 산업과 동반성장 가능성이 높은 풍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첨단산업인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가운데 산업부가 산관 협동으로 발표한 바 있는 반도체, 배터리는 전략맵에 따라 초격차를 유지하고 디스플레이는 국가첨단기술전략으로 선정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패권 재탈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배터리는 국내를 차세대 기술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마더팩토리'로 삼고 해외는 양산공장 수준으로 만들어 역할을 분담한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 요인이 크다. 가계와 기업에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전기요금을) 상당 수준 올릴 것”이라면서 “새해 1분기 인상분은 이번 주 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해 전체 인상분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하절기 전환 등 글로벌 에너지 상황 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하부구조물, 터빈, 플랜트 등 국내 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해상풍력에 주목했다. 태양광 비중이 높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구조를 풍력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전력 확보와 산업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 장관은 “재생에너지 수급 정책도 2030년 목표인 21.6%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기계·전자·플랜트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 산업을 키울 수 있는 풍력에 상당히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친환경 상용차, 리스 렌터카 등 배터리 규제가 없는 쪽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대응한다. 또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업계가 IRA 수혜를 극대화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현지에서 우리가 가장 빨리, 강경하게 대응한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배터리와 친환경 등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이 미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