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하루 빠르게 휴가에서 복귀해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스카우트 대원의 수송·숙박 현황, 문화행사 관련 보고를 받고 “비상대책반을 비롯해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잼버리 대회 지원에 나선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교육계, 종교계에는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특히 국민에겐 “150여개국에서 모인 4만5000명 대원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국민 한분 한분이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을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관통이 예상되는 태풍 '카눈'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점검회의도 주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시도지사가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 대처 종합 상황과 관계부처 안전관리 대책,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또 대통령직속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우리 군에 감시·정찰·타격 및 대공능력 강화도 주문했다. 한정된 예산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최우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능력, 초정밀·고위력 타격능력, 복합·다층적 대공방어 능력 확보를 위한 사업에 국방비를 집중 투입하는 국방혁신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는 군의 현존 위협 대응과 직결되는 △합동군사전략 △드론작전사령부 작전 수행방안 △2024~2028년 국방중기계획(방위력개선분야) 재원배분 방안 3건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사이버, 무인기 등 비대칭 위협에 최우선으로 대비해야한다”면서 “우리 군의 군사전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핵미사일 도발시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위협의 근원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압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고 감히 싸움 걸지 못하도록 우리 군을 막강한 강군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당장 긴요하지 않은 무기체계의 전력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병의 정신전력 강화도 주문했다. 확고한 대적관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자유 민주주의 위협하는 반국가적 주장과 왜곡된 역사관 바로잡고 장병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정신전력 극대화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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