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첫 트랜스젠더 우승자…“미스 유니버스 간다”

포르투갈 미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리나 마체테. 사진=마리나 마체테 인스타그램
포르투갈 미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리나 마체테. 사진=마리나 마체테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미인대회에 이어 포르투갈 미인대회에서도 첫 트랜스젠더 우승자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포르투갈 남동부 에보라 지역 보르바에서 열린 '미스 포르투갈'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 마리나 마체테가 우승했다고 전했다.

비행기 승무원인 마체테는 우승이 발표되기 전 자신의 SNS에 “'미스 유니버스 포르투갈' 자리를 두고 경쟁한 최초의 성전환 여성이 된 게 자랑스럽다”며 “수년간 참가가 불가능했는데 오늘 결선 진출자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리키 콜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마체테와 콜러는 본국에서 우승한 세계 24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한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는 다음 달 엘살바도르에서 열린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