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절반은 진학…1만6000명 취업도 진학도 안해

교육부 청사
교육부 청사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학 진학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은 3년 연속 상승세로 졸업생의 절반이 대학에 진학했다.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졸업생은 1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7만1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5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업률은 졸업자에서 진학자와 입대자를 제외한 인원 대비 취업자 비율이다.

규모가 큰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높아졌으며, 1년 후에도 계속해서 회사에 다니는 비율도 높아졌다. 취업처 규모별로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33.4%로 3.5%P 상승했다. 종업원 30인 미만 취업률은 31.8%로 1.9%P 하락했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 가운데 6개월 후에도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82.2%로 전년 대비 3.9%P 상승했다.

12개월 유지 취업률도 66.4%로 2.1%P 올라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73.7%,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 36.8%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북(66.7%), 대구(62.7%), 대전(59.1%)이 취업률 1∼3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8.0%로 수도권 학교의 52.9%보다 높았다.

전체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인 진학률은 47%로 1.8%P 상승했다. 진학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 42.5%를 기록한 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취업률 하락과 진학률 상승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본인의 기술과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에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1만5533명으로 집계됐다. 진학자와 입대자를 제외한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4.3%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는 미취업자에 대해 졸업 후 1년까지 학교에서 양질의 취업처 정보를 제공하며, 원하는 진로에 갈 수 있도록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브릿지 학년'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협력해 직업게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