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2022년 5월 오픈한 영동 고속도로 안산 복합 휴게소에 요리로봇과 디지털 무인배송 서비스 등 푸드테크를 접목했다고 23일 밝혔다.
1층 대형 식당가 코너에서는 볶음요리 전문 요리로봇 '로봇웍'을 도입했다. 로봇웍에서 볶은 재료는 마라탕, 볶음밥, 덮밥 등 총 8개 메뉴에 활용된다. 안산휴게소에는 2대의 로봇웍이 있으며, 1시간 기준으로 대당 약 25인분, 총 50인분을 조리할 수 있다.
로봇웍은 조리 알고리즘 데이터에 기반하여 전문 요리사들이 채소를 기름에 볶을 때 웍을 흔드는 모션과 웍에 불을 켜고 화력 조절을 하는 모션, 기름 투입 등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레시피에 따라 조리사가 웍에 재료를 넣으면 로봇웍이 기름을 투입하고 불을 켜고 화력을 조절해 볶음 요리를 완성하는 원리다.
꼬마김밥을 기송관을 활용해 수령하도록 하는 이색 푸드 서비스도 선보인다. 기송관은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가벼운 물체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파이프 같은 관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이 기송관을 푸드 서비스로 진화시켰다. 고객이 휴게소 1층에서 꼬마김밥을 주문하면 2층에서 조리한 꼬마깁밥이 캡슐에 담겨 기송관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안산휴게소에 커피전문 드라이브스루(DT)와 24시간 무인 카페에 로봇 바리스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안산휴게소에는 대형 LED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3대를 설치하고 미디어 아트 전시회도 선보이고 있다.
로봇웍, 디지털 무인 배송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하여 발생한 매출은 안산휴게소 개장 초기인 2022년 5월부터 12월 동 기간 대비 지난해 59.5% 증가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안산휴게소는 식음·쇼핑·휴식과 생활 편의시설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래지향적 복합휴게공간”이라며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휴게소 곳곳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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