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몰린 TSMC,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년比 57%↑

'7나노 이하' 매출 74%
올해 설비투자 18조원 늘려

TSMC
TSMC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 급증했다. TSMC는 늘어나는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을 18조원가량 증액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684억6100만 대만 달러(약 38조4120억원), 순이익 3746억8000만 대만 달러(약 16조572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와 5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4.3%와 15.2% 늘었다. 매출 총이익률은 59%, 영업이익률은 49%, 순이익률은 43.1%를 기록했다. 매출, 순이익 등 4분기 실적 주요 수치는 증권가 예상치 실적을 웃돌았다.

공정노드별 매출 비중
공정노드별 매출 비중

호실적의 배경에는 수익성이 높은 최선단 공정 비중 확대에 있다. 4분기 공정노드별 매출은 3나노미터(㎚) 26%, 5㎚ 34%, 7㎚ 14%로 나타났다. 매출의 74%가 최선단 공정에서 발생했다. 실제 엔비디아를 비롯해 수요가 폭증한 AI 반도체 대부분을 TSMC가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TSMC는 올해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모두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해 설비투자액(CAPEX)으로 297억6000만 달러(약 43조원)를 지출했는데, 올해 예상치로 380억~420억 달러(최대 61조원)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41.1%가량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TSMC 실적
TSMC 실적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