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中 소재사에 OLED 연구용 증착장비 공급

OLED 증착장비. 〈사진 선익시스템 홈페이지〉
OLED 증착장비. 〈사진 선익시스템 홈페이지〉

선익시스템이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산시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 머티리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용 증착장비를 공급한다.

금액은 80억원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선익시스템은 유사한 장비에 대한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이다.

산시 라이트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투자한 발광소재 업체다. BOE뿐 아니라 CSOT, EDO 등에 레드 프라임을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은 OLED에서 빛을 내는 소재인 도판트·호스트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산시 라이트는 이밖에도 OLED 중간체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중간체는 OLED 재료로 가는 과정에 화학물이 아직 OLED 특성을 나타내기 전 상태 물질이다.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기를 생산하는 국내 장비업체다. 증착기는 OLED 소재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장비로,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BOE로부터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하프컷 증착기 2대를 수주하며 국내 업체로는 처음 OLED 증착기를 상용화했다. 6세대와 8세대 등 중소형 OLED 증착기는 일본이 독점해온 분야다.

선익은 연구용 증착기 납품 이력을 쌓으면서 양산용까지 이어가는 사업 포폭을 넓히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작년 9월에는 듀폰 스페셜티 솔루션스 코리아, 10월 삼성디스플레이, 12월 머크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로부터 연구 장비를 따낸 바 있다.

중국 비전옥스도 8.6세대 OLED 생산라인 증착기를 상반기 내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연구용 장비를 공급하고 BOE 양산 장비를 수주한 사례들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