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기관별로 흩어진 9개 물관리 정보시스템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가 통합물관리정보플랫폼 '물모아'를 1일 공개했다. 국민 누구나 집 주변 약수터·수영장 등 수질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다. 2028년까지 녹조현황, 홍수·가뭄 정보 등을 포괄하는 9개 물관리 정보시스템을 순차 구축해 '국가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을 완성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선보인 국가 통합물관리 정보플랫폼 '물모아'를 통해 기존 9개 물관리 정보시스템의 일부 기초정보 36종을 일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본인 주변의 하천 수위, 유량, 수질 등의 물환경 기초정보를 위치공간정보(GIS)에 기반해 한 번에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9개 물괄리 정보시스템 중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수질)'과 '홍수통제소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수자원)' 정보 71종을 물모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2028년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수자원)' '환경부 하천관리지리정보시스템(하천)' 등 나머지 7개 분야 정보도 물모아 누리집에 순차적으로 통합해 최소 278종 이상 물관리 정보를 연계한 스마트 대시보드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에 제공하던 정보시스템을 폐지하거나 중복된 정보의 기능도 조정한다.
예를 들어 '구미'라는 단어를 검색할 경우 구미시 일대의 수자원, 수질, 지하수 등 다양한 종류의 측정 정보뿐만 아니라 검색한 단어가 포함된 하천명, 하천시설명 등의 정보 목록도 지도상에 함께 표출된다.
이형섭 환경부 물이용정책과장은 “일반 시민들은 우리 집 주변에 어떤 약수터가 있고 그 물이 깨끗한지, 대장균균이 검출됐는지 정보를 알 수가 있다”면서 “자주 가는 수영장 물이 깨끗한 지 정보들도 알 수가 있고, 향후에는 녹조 현황이라든가 그리고 홍수·가뭄과 관련된 정보들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후에는 하천 주변이나 수변 구역의 산책로 등 정보도 제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환경부는 '국가 통합물관리정보플랫폼' 물모아의 물관리 정보를 선별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응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을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기후위기로 홍수, 가뭄 등이 빈발하여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환경분야의 통합적인 정보 제공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국가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으로 물, 농업, 산림, 생태, 해양·수산 등 부문별 기후위기 적응정보를 한 곳에 모아 모든 국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