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진현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우즈베키스탄에 파견해 교통 인프라 및 도시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현지 협의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해 고속철도,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한다. 또 바이오클러스터 연계 스마트시티 사업 및 한국형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8일 진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철도 시스템 도입과 차량 수출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현재 EDCF 금융지원을 통해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신설 노선(268km)과 관련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는 삼안, 동명,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투입돼 있다.
우르겐치 국제공항의 신규 활주로(3500m) 및 터미널 확장, 운영·유지보수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KIND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혁신개발청, 제약산업발전청과 면담을 갖고 바이오클러스터 연계 스마트시티 조성 협력을 논의한다. 한국 정부는 K-City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 클러스터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이날 KIND와 두 기관 간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9일에는 미르자예프 타슈켄트 주지사와 만나 타슈켄트 동부에 조성 중인 의료 기능 중심의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4.2㎢ 규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진 차관은 우리 기업이 시공 중인 타슈켄트 파이낸스센터(BFC) 건설 현장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교통·도시개발 분야에서 한국형 인프라 모델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정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우즈벡 정부와의 도시개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교통 인프라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