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5] 유정복 인천시장, 개헌·개혁·민생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재건 다짐

낡은 헌법 체제 끝내고 분권형 개헌 추진
자유시장경제 기본법으로 경제 강국 실현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9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유 시장은 어린 시절 자유공원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고, 인천시장으로서 그 꿈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출마 선언문에서 유 시장은 “거짓과 위선, 선동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재건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잘 사는 보수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75년 전 맥아더 장군이 5000분의 1이라는 성공 확률을 극복하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역사를 언급하며, 오늘날 자유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꾼들의 야욕이 판치는 나라에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변화시키겠다”며 과감한 개혁과 국민 통합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개헌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하며, 낡은 1987년 헌법 체제를 끝내고 분권형 개헌을 통해 제왕적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고 국회를 중대선거구제와 양원제로 개혁해 권력 남용을 막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지금의 국가 운영 시스템은 국민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다”며 국가 구조 전반에 걸친 대개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 그는 개혁 대통령으로서 국가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주요 부처를 대수술해 미래전략 기능을 갖추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의 혁신도 언급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국회 권력 남용을 막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생 대통령으로서 유 시장은 어려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기본법을 제정해 반기업적 행태를 근본적으로 막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시장적 행태를 바로잡아 기업이 성장하고 국민이 그 혜택을 누리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일하지 않는 사람이 실패하는 사회,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기생충 같은 정치꾼들이 설 자리를 없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진영 논리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저 유정복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며 “찢는 정치꾼 시대를 끝내고 잇는 유정복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번 출마 선언 장소로 인천 자유공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유공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상징적인 장소”라며 “맥아더 장군의 정신과 역사를 이어받아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