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오프라인 교육 확산에…스마트학습지, 성장엔진 '오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13/news-p.v1.20250413.40171dda00db43f193a7c7db1c855387_P1.jpg)
유·초·중 스마트 학습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교육기업들이 시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교과서·출판 등 기존 사업의 타개책으로 스마트 학습 시장에 진출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료인터넷 및 통신강좌' 비용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5353억원으로 2023년 5782억원보다 7.4%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사 프로그램의 과열 경쟁과 팬데믹 종료 후 오프라인 교육시장 확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업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세가 정체됐거나 역성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각 사가 공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천재교과서(밀크티), 메가스터디교육(엘리하이), 웅진씽크빅(스마트올), 아이스크림에듀(아이스크림홈런), 비상교육(온리원) 등은 대부분 유·초·중 스마트 학습 사업부분 매출이 감소했거나 소폭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이거나 전년 대비 줄었다.
디지털학습 1위 '밀크티'를 전면에 내세우는 천재교과서는 지난해 매출 3124억원을 기록해 전년 3205억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18억원과 107억원으로 전년 189억원, 1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밀크티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1752억원으로 2022년 1999억원 대비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7억원에서 205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천재교과서는 밀크티를 담당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권고사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엘리하이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메가스터디교육도 지난해 관련 유초중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2207억원과 352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유·초·중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23%를 차지해, 고등사업 다음으로 주력 분야다. 유·초·중 사업 정체로 전체 사업 실적도 주춤하다. 지난해 메가스터디교육 전체 매출액은 8269억원으로 2023년 9334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 1112억원과 421억원으로 전년 1221억원, 894억원보다 감소했다.
![[에듀플러스]오프라인 교육 확산에…스마트학습지, 성장엔진 '오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11/news-p.v1.20250411.b981bf8998d94ce6a70e6a98175c416b_P1.png)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스마트올클럽 사업을 포함한 교육문화사업과 미래교육사업도 지난해 3689억원과 2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낮아졌다. 두 사업부문의 2023년 매출액은 각 3940억원, 2215억원이다. 문제는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매출은 각 4183억원, 2336억원이다.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2024년 8671억원, 2023년 8900억원, 2022년 9332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2억원, 당기순손실은 198억원이다.
웅진씽크빅은 현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올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부터 대대적인 TV 광고 등을 통해 스마트올 홍보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올 초부터 2022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신학기 시점에 맞춰 내놓는 등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올해는 웅진씽크빅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올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면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신규 콘텐츠도 스마트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학습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아이스크림홈런을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매출 1076억원을 기록해 2023년 1176억원, 2022년 1338억원 대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스크림홈런 매출도 지난해 1029억원으로, 2023년 1164억원, 2022년 1331억원 대비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19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메타인지 기반 완전학습을 내세우는 온리원을 제공하는 비상교육도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온리원을 포함한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78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은 5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전체 매출은 2464억원으로 2023년 2523억원, 2022년 2530억원으로 소폭이지만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02억원, 당기순손실은 28억원이다.
이에 따라 비상교육은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온리원 사업부에 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온리원 사업부를 축소했다”면서 “현재는 관련한 인력 조정 등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스마트 학습 시장을 공략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주춤한 것은 학생들이 스마트 학습보다는 학원 등 대면 수업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