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년 만에 취급고 20조 아래로 추락…“정책 지원 절실”

〈사진=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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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홈쇼핑 전체 시장 규모가 20조원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국 30주년을 맞은 TV홈쇼핑 산업의 성장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숨통을 틔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GS·CJ·현대·롯데·NS·홈앤쇼핑·공영) 전체 거래액(취급고)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9조3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앞서 TV홈쇼핑은 개국 24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취급고 20조원 문턱을 넘어선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약 22조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결국 5년 만에 취급고가 20조원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TV 시청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 방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6424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모바일 사업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7개사 전체 매출액은 5조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성장했다.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09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7개사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올랐으나 2년 전인 2022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전사적인 효율화 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실적을 소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송출수수료는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7개사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억원 줄었다. 다만 방송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증가했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송출수수료 제도 마련과 편성판매·수수료율 등 유통 관련 재승인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