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AI 연내 GPU 1만장 확보…'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 추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4일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이 AI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정부 AI 예산을 3조 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총 1조 8000억원 규모의 AI 예산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고성능 GPU 확보, 대형 언어모델(LLM) 개발, 인재 양성, 중소·벤처기업 투자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본예산까지 합치면 올해 정부 AI 예산은 총 3조6000억원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대행은 “AI 학습의 핵심 자원인 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해 국내 AI 컴퓨팅 역량을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민간 우수 기업들을 묶은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출범시켜 ChatGPT 수준의 LLM을 개발하는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분야 석·박사급 인재 3300여명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AI 혁신펀드를 2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지난해 발표했던 AI 공공투자 계획(2027년까지 2조원)을 올해 안에 초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에는 첨단전략산업 대응 예산도 포함됐다. 반도체 클러스터(용인·평택)의 전력망 지중화에 기업 부담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하고, 반도체 설비투자 저리대출 프로그램도 20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신규 입지·설비 투자에 대한 보조금이 신설돼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4조 3000억원 규모의 민생 안정 예산을 통해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대 50만원의 공과금·보험료 '부담경감 크레딧'을 제공하고, 중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 신용카드도 신규 발급한다.

또한 저소득 청년·대학생, 최저신용자 맞춤형 정책자금 2000억원 공급, 임금체불 근로자 대상 대지급 인원 1만명 확대 등도 포함됐다.

한 대행은 “산불 피해자에겐 재기의 희망이, 기업에는 생존의 유연성이, 서민들에게는 일상의 여유가 절실하다”며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이 그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