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이준석 “단일화 없다…개혁신당 이름으로 끝까지 간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을 일축하며 독자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인쇄돼 있을 것”이라며 “오른쪽 빈칸에 기표용구로 꾹 눌러 찍어달라. 이는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에 투자하는 가장 효능감 있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도 언급하면서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면서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합리와 효율, 그리고 책임이 중심이 되는 정부”라고 밝혔다.

이어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정당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뤄지는 정부,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상식적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를 입은 또 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 옷을 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세계가 주목할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도 전진하는 이유는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께서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끝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투표일인 6월 3일까지 12일이 남은 가운데 이 후보는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하였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면서 “2025년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라며 “야합이 아닌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 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권 교환이 아닌 진짜 정권교체, 원칙 위에 바로 선 합리적 개혁 정치,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